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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승
ⓒ 김창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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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 하나에 통通 한다는 것은
비에 젖고 눈속에 고립되는 것이다.
소쇄원 하나의 소재에 이끌려
30년을 하루 같이 바라보며 앵글에 담은
송창근 작가를 담양 담빛예술창고에서 만났다.
그는 말한다.
한 장 한 장 사진의 마디에는
욕이 10번은 넘게 담겨있다고,
오랜 기다림이 담겨있고,
그의 꿈이 담겨있노라 말한다.
통通하기 위해서 대나무 정원
높은 담장을 수시로 넘었고
밥처럼 욕을 얻어 먹었다 말한다.
비에 젖고 하얀 눈속에
고립되었던 그의 눈은 맑아 보였다.
카메라 앵글처럼 정직했고 묵직해 보였다.
닮고 싶은 눈빛이었다.
눈 내리고 비 왔던 소쇄원은
그냥 정원이 아니라 작가의 치열한
사유의 정원이었고 사랑의 대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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