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노지 공원
제갈대식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Expedia)의 2018년 여행 통계에 따르면, 한국 사람들이 가장 많이 방문한 여행지는 예년과 같이 일본이었다. 그중에서 오사카가 1위를 차지했다. 오사카는 어김없이 올해도 벚꽃 시즌에 한없이 아름다울 것이며, 한국에서 온 관광객으로 붐빌 것이다. 그런데 숨이 멎을 듯 아름다운 벚꽃을 즐길 때, 당신은 이곳을 둘러싼 역사의 흔적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100년을 거슬러 올라간 오사카에는 독립을 향한 투쟁과 염원으로 가득했다. 나는 1919년의 3.19 독립운동의 정신과 1932년의 윤봉길 의사의 순국 그리고 1940년대 태평양 전쟁 말기의 강제 징역의 서러움에 관해 이야기 하고자 한다.
2019년, 올해는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다. 3.1 운동은 민족 최대의 독립운동이었으며, 식민지에서 일어난 최초의 독립운동이자 비폭력 만세 운동이었다. 나는 크고 작은 촛불시위가 있을 때마다 우리의 몸속에 흐르는 3.1운동의 정신에 대해서 되새기곤 한다.
3.1운동은 일제에 큰 타격을 입혔으며, 조선총독부의 총독은 물론이거니와 관료에서 정책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뒤집어엎은 사건이었다. 비록, 독립은 못 했으나 우리 민족의 힘을 보여준 숭고한 사건임은 확실하다. 그런데, 이 숭고한 정신을 오사카에서 이어가려는 사람들이 있었다. 1919년 3월 19일의 일이다.
덴노지 공원과 3.19 독립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