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와 민주노총 대구본부는 28일 오후 대구인권사무소 인권교육센터에서 '노사평화의 전당' 건립에 대한 토론회를 가졌다.
조정훈
'노사평화의 전당' 건립을 두고 대구시와 노동계가 머리를 맞댔지만 이견만 드러냈다.
대구시와 민주노총 대구본부는 28일 오후 국가인권위원회 대구인권사무소에서 '노사평화의 전당 어떻게 볼 것인가'를 주제로 한 토론회를 열고 건립의 당위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토론에서는 노사평화의 전당 건립에 대한 타당성을 놓고 치열한 논쟁이 이어졌다. 또 노사평화의 전당 건립을 추진하면서 '붉은띠', '노조 조끼 추방' 등을 내걸었다며 대구시의 노동자를 바라보는 시각에 대한 비판도 쏟아져 나왔다.
안중곤 대구시 일자리투자국장은 노사평화의 전당은 노사상생협력을 구현하고 국가경쟁력을 강화해 일자리 창출과 투자유치 확대, 지역경제 활성화 기반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당위성을 설명했다.
안 국장은 "우수 노사협력 모델에 대한 교육과 확산을 통해 실질적 노사상생 협력을 통한 노사동반 성장이 가능하다"며 "국가 핵심 전략인 상생적 노사관계 전초기지가 마련되면 노동하기 좋은 도시, 기업하기 좋은 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임성열 민주노총 대구본부 수석부본부장은 "노동조건이 가장 열악한 지역인 대구에서 노동자들의 권리보호가 제대로 보장되지 않고 있다"며 "노사평화의 전당은 노동적폐의 상징"이라고 비판했다.
임 부본부장은 노사평화의 전당 건립에 대해 반대하는 이유로 일방적인 건립추진 과정과 방식, 노동3권을 전면적으로 부정하는 대구시 노동정책, 반노동의 표상이 될 노사평화의 전당에 대한 문제의식 등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