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친일 논란 '경기도 노래' 제창 보류" 지시

민족문제연구소에 작곡가 친일 여부 확인 중... 신곡 제정하기로

등록 2019.03.06 16:29수정 2019.03.06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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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경기도청 북부청사 평화누리홀에서 열린 ‘2019년 3월 공감·소통의 날’ 행사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 경기도

 
3·1만세혁명 100주년을 맞아 친일 청산의 중요성을 강조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최근 친일 작곡가 논란이 제기된 '경기도 노래' 제창을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지사는 6일 도 북부청사에서 열린 '3월 공감·소통의 날 행사'에서 "과거 행적에 보복하자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고통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기억하고 책임을 묻고, 상응하는 조치들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이어 "'경기도 노래' 제창 보류 역시 국가 공동체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경기도 노래'의 작곡가 이흥렬과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이흥렬이 동일인인지 확인될 때까지 도 월례조회인 '공감·소통의 날' 등 각종 공식 행사에서의 노래 제창을 보류하고, 확인 후에는 제창을 중단할 방침이다.

경기도 측은 "제정 시기와 곡의 스타일 등을 고려할 때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이흥렬의 곡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사실 확인을 위해 현재 민족문제연구소에 동일인 여부 확인을 의뢰한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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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경기도청 북부청사 평화누리홀에서 열린 ‘2019년 3월 공감·소통의 날’ 행사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화순 행정2부지사, 실국장 및 북부청사 직원들이 애국가를 제창하고 있다. ⓒ 경기도

  
한편, 경기도는 가칭 경기도 노래 제정 자문위원회를 3월 중으로 구성, 신곡을 제정하기로 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기존 '경기도 노래'가 도의 발전상과 미래 비전을 담지 못하고 너무 딱딱하다는 지적이 있어 올해 초부터 이재명 지사의 지시로 신곡 제정을 추진해 왔다"면서 "도민 공모 방식을 통해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경쾌하고 희망찬 느낌을 곡을 경기도 노래로 제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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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너머의 진실을 보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선임기자(지방자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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