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환경운동연합, 한국YMCA 경남협의회, 경남YWCA협의회는 3월 7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삼천포화력발전소 1·2호기 즉각 폐쇄”를 촉구했다.
윤성효
"깨끗한 숨 쉴 권리를 보장하라"
경남지역도 미세먼지 공포다. 경남은 지난 2월 22일에 이어 3월 6일에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되었다. 이 단체들은 "연일 사상 최악을 갱신하는 미세먼지를 보면 내일은 마음 편히 숨 쉴 수 있을까라는 기대를 여지없이 무너뜨린다"고 했다.
경남발전연구원이 조사한 <2017년 경남 미세먼지 저감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경남 미세먼지 발생원은 산업단지가 36.5%, 석탄화력발전 21.7%, 수송이 20.5%를 차지해 제조업 연소가 가장 비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남동발전 삼천포화력발전소는 대기오염물질 연간 배출량이 먼지 52만 2066, 황산화물 1342만 0162, 질소산화물 1449만 487(kg/년 2017년 기준)로 대기오염물질 배출 사업장 중 1위다.
삼천포화력 1·2호기는 1980년대부터 가동을 시작했고, 올해로 37년 째 운영하고 있다. 삼천포화력 3·4호기는 1990년대 초부터 운행되었고 올해 27년째 가동 중이고, 삼천포화력 5·6호기는 1990년 말 가동되어 올해 23년째 운영되고 있다. 삼천포화력 5·6호기는 집진설비만 설치되고 탈황·탈질 설비가 없다.
삼천포화력에 대해, 이 단체들은 "겉으로는 마치 미세먼지 개선대책을 요구하는 시민의 의견을 수렴하여 단계적으로 저감대책을 수행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했다.
삼천포화력 1·2호기 즉각 폐쇄를 해야 한다는 것. 이 단체들은 "삼천포 1·2호기는 이미 30년 넘게 가동하였으니 지금이라도 당장 폐쇄해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정부의 미세먼지 대책은 미진한 것이 아니라 전무하다고 할 정도다. 최악의 상황에 마스크, 공기청정기는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했다.
이어 "매장에서는 불안한 시민들이 마스크를 상자째 사들고 가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그러나 마스크의 성능이 좋으면 오히려 폐기능이 떨어지고, 성능이 떨어지면 미세먼지를 걸러내지 못하니 쓰레기만 양산하는 꼴이다"고 덧붙였다.
공기청정기와 관련해, 이들은 "경상남도교육청은 2019년 상반기까지 예산 254억 원을 들여 교실의 천장형 냉·난방기에 공기청정필터를 부착하거나 임대할 예정"이라며 "원인자는 따로 두고 대책은 밖에서 찾으니 제대로 된 대응책이 나올 수가 없다"고 했다.
환경운동연합, YMCA, YWCA는 "삼천포화력 1·2호기 즉각 폐쇄, 3·4호기 조기 폐쇄하라", "예비타당성 보고 자료로 10년 이상 수명연장 꼼수 부리는 삼천포화력 5·6호기 폐쇄 계획 밝혀라"고 촉구했다.
또 이들은 "경남도는 임시방편이 아닌 실효적인 대책으로 경남도민의 안전하고 깨끗한 숨 쉴 권리를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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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쉬는 게 공포, 삼천포화력 1·2호기 즉각 폐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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