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을 통과하면 펼쳐지는 풍경어떤 풍경을 만나게 될지 기대된다.
김강민
허벅지에 가벼운 운동의 피로가 느껴질 때 즈음 휴게소에 도착했다. 낭만열차로 갈아타는 곳이다. 북한강을 바라보며 커피와 간식을 마시기도 하고, 부지런히 기념사진을 남기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낭만열차는 실내, 실외 좌석이 있으니 날씨에 따라, 기호에 따라 자리를 선택하면 된다. 강촌역에 도착하면 셔틀버스를 타고 김유정으로 돌아가게 된다.
몸을 열심히 움직이고 나니 다시 먹을 수 있는 배가 준비되었다.
언덕 위의 민박, 황금 불판 닭갈비
예약해 둔 민박집을 향해 다시 강촌역으로 이동했다. 언덕에 걸쳐진 듯 서 있는 민박은 도로 쪽에서 보면 2층, 강 쪽에서는 3층이다. 2층의 우리 방에는 냉장고, 밥솥, 식기, TV, 에어컨, 이불 등이 준비되어 있었다.
20년 전에는 이불 밖에 없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잘못된 것인지 지금의 민박에는 없는 게 없다. 주인이 깔끔한 성격이신지 이불에서 나는 특유의 냄새도 거슬리지 않는 정도다. 가격도 펜션의 반값도 안 되니, 서울에서 멀지 않은 여행지에서 "굳이" 하룻밤 자기에는 딱이다.
짐을 풀고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닭갈비집을 찾았다. 민박에서 가까운 곳 중에서 눈에 들어온 곳이 있었는데, 황금 불판을 사용한다고 했다. 아이들이 먹을 수 있도록 맵지 않은 닭갈비도 있는 것 같아 찾아 나섰다.
민박에서 5분 정도 걸으면 닿는 곳의 가게에 들어서니 자리마다 놓여 있는 황금 불판과 벽 면에 걸려 있는 사인이 눈에 들어온다. 이 가게의 불판은 순금으로 도금해서 눌어붙지 않고 타지도 않는 특징이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