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화음을 내는 첼로를 연주하고 있는 이들은 다름 아닌 평범한 가정주부들이다. 주로 40대에서 60대까지 11명의 단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비록 첼로를 전공하지는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2년 전부터 취미생활로 매주 수요일 만사를 제쳐두고 연습하고 있다.
신영근
봄이 성큼 다가오고 이곳저곳에서 다양한 봄소식이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서산에서도 아름다운 봄꽃만큼이나 청아한 소리가 봄이 왔음을 알리고 있다.
27일 서산시민회관에서는 시골에서는 좀처럼 보기 드문 첼로 앙상블 연주회가 열렸다. 이날 첼로 연주의 주인공은 서산지역에서 취미로 클래식 음악을 즐기고 있는 시민들의 모임인 '어울림' 첼로 앙상블 단원들이다.
비올라보다 한옥타브 아래 소리가 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첼로는, 중후한 소리로 인간의 목소리를 가장 많이 닮았다고도 하는 악기다.
이날 사람의 몸만큼이나 큰 첼로지만 활대가 현을 지날 때마다 나오는 소리는, 공연장을 찾은 200여 명의 관객들을 클래식의 세계에 빠져들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