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삽질’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4대강 사업을 오랫동안 취재해온 <오마이뉴스> 김병기 기자가 감독으로 만든 다큐멘터리다.
엣나인필름
영화제는 이와 함께 심각한 환경 문제로 떠오른 플라스틱 쓰레기를 다룬 '2019 에코 포커스: 플라스틱 제국의 종말' 등 주제별로 관련 영화를 배치했다.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고민을 다룬 '에코 밥상으로의 초대', 자연친화적 삶을 고민하고 실천하는 사람들을 다룬 '에코 아이앤지(ING)', 인간이 파괴한 지구의 신음에 귀 기울이는 '에코 플래닛', 세계청년기후운동 등 지구를 위한 투쟁을 조명한 '에코 폴리티카', 환경오염 재앙 속에서도 지속가능한 미래를 모색하는 아시아인을 조명한 '블랙 아시아' 등의 섹션이 준비됐다.
플라스틱의 심각성을 환기해주는 영화 '알바트로스'도 특별히 눈여겨 볼만하다. 크리스 조던 감독은 환경운동가 마누엘 마케다와 함께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를 추적하던 중 북태평양 미드웨이섬에서 죽은 새들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영화는 사냥을 나간 어미 알바트로스가 1주일 동안 새끼에게 준 먹이가 모두 플라스틱이었다는 충격적 사실을 묵묵히 보여준다.
저마다 '친환경 전략'을 내세우는 다국적기업들의 홍보에 '믿어도 될까'하고 의문을 제기한 영화 '달콤한 플라스틱 제국'도 관심을 모은다. 영화는 코카콜라 등 거대 회사의 약속을 면밀히 조사한 후 "이 약속이 그들이 파는 제품만큼이나 달콤한 사탕발림이라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한다. 이 영화 상영 후에는 이집트에서 태어난 프랑스인 저널리스트 상드린 리고 감독과 '플라스틱 제로' 카페로 유명한 '보틀팩토리' 정다운 대표가 대기업 주도 환경 캠페인의 허와 실을 짚어보는 시간도 마련돼 있다.
종이 유인물 없애고 '업싸이클링' 활용하는 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