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 하이면 삼천포화력발전소 인근 지역주민들에 대한 건강검진비가 확대 지원된다. 6월 20일 경남 고성군은 지난해까지 65세 이상 면민에 대해 건강검진비를 지원하던 것을 올해부터 지원대상 연령을 50세 이상으로 확대 시행하고 있다고 했다.
고성군은 발전소 주변지역 기본지원사업비를 확보해 2년에 1회씩 암을 포함한 종합건강검진비를 1인당 35만원씩 지원한다. 지난해는 예산 1억 7000만원을 확보해 신청자 전원인 261명에 검진비를 지원했다.
건강검진비 지원은 홀수와 짝수년도 출생으로 나눠 격년제로 운영한다. 고성군 하이면 주민 가운데 50세 이상은 1716명이다.
고성군은 올해 예산 3억원을 확보해 건강검진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후 지원 대상 연령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환경부는 발전소 주변 지역 주민의 환경오염 노출 및 건강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주민건강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발전소 주변지역 주민 건강조사 시행은 전국 최초다.
환경부는 국립환경과학원에 의뢰해 2017년부터 2019년까지 건강보험공단 DB분석, 국림암센터 암등록 자료분석, 유해물질 농도와 질환별 병원 이용률 상관관계 분석 등을 통해 조사가 완료되는 내년에 표본조사 결과에 따라 발병률이 높은 질환에 대한 정밀(전수)조사 실시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특히 고성군은 주민건강조사 시 암 발병에 대한 정밀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이를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에 요청한 상태다.
고성군은 "매년 전력생산량 KWh당 0.18원을 국비로 지원받아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에 의거 발전소 주변 반경 5㎞ 이내 지역 주민의 건강 및 환경 피해 지원사업비로 사용되어지고 있다"고 했다.
또 고성군은 주변지역 주민에 대한 보다 폭넓은 지원을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에 지원 단가를 상향해줄 것을 건의했다.
고성군 관계자는 "화력발전소 주변지역 주민의 건강검진 확대 요구가 있을 경우 적극 반영해 시행 할 것"이라며 "발전소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피해실태 파악을 위해 건강검진을 완료한 주변지역주민들의 검사 결과를 조사 관리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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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고성군청.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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