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둘레길 100인 원정대’ 완주자들이 6월 22일 도봉옛길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서울둘레길 안내센터
'서울둘레길 100인 원정대'는 둘레길이 정비된 2014년 시작해 올해로 10기를 맞는다.
서울둘레길의 장점을 꼽으라면, 서울시 담당자들이나 이용객 모두 '교통접근성의 편의'를 든다. 집을 나와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시내 어느 곳에서든 20~30분 이내에 둘레길 입구를 만날 수 있다. 서울시 산림이용팀의 김병완씨는 "제주올레길을 돌려고 굳이 비행기를 탈 필요가 있겠나? 주변 사람들에게는 제주도에 가고싶으면 서울둘레길을 먼저 돌아보라고 권한다"고 말한다.
서울둘레길의 총연장은 제주올레길(약 425km)의 1/3 정도 된다. 그럼에도 157km를 혼자 돌기에는 아무래도 벅찬 느낌이다.
'100인 원정대'는 둘레길 초심자들이 조를 짜서 트레킹 전문가의 안내를 받으면 완주가 수월하지 않겠냐는 발상에서 출발했다. 원정대는 10명씩 조를 짜서 움직인다. 처음에는 말 섞기가 서먹서먹하지만, 나중에는 '없던 동지애'가 생길 정도로 친해진다고 한다.
10기 내내 단합이 가장 잘됐다는 5조의 조장은 대만 출신의 화교 제갈혜화(44, 게임업)씨가 맡았다. 평소 서울둘레길을 완주해보고 싶었는데, 혼자 걷기보다는 함께 걷는 것이 동기 부여가 될 것이라는 생각에 원정대에 참여했다. 제갈씨는 "처음에는 굉장히 어색했는데, 이제는 모일 때마다 뒷풀이를 안한 적이 없을 정도로 친해졌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다음달 4일부터 11기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