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꾼들이 만든 가짜 중고나라는 아이디-패스워드 대신 아무 글자나 입력해도 로그인이 된다.
이윤기
아무 글자나 입력해도 '로그인'
진짜 사이트는 네이버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정확히 입력해야 로그인이 됩니다. 하지만 가짜 사이트의 경우 아무 글자나 입력해도 로그인이 됩니다. 제가 사기꾼 판별을 위해 아이디에 '12345678', 패스워드에 '12345678'을 입력해도 로그인이 되고 결제창이 나타나더군요. 이건 99.9999% 사기꾼입니다.
네이버페이 결제 화면에 들어가도 가짜 사이트라는 것을 알아챌 수 있습니다만, 이걸 못 알아채고 그냥 '무통장 입금'을 해서 피해를 당하는 분들이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진짜 사이트의 경우 ▲신용카드 ▲실시간 계좌이체 ▲무통장입금 ▲휴대폰 결제 중에서 선택할 수 있는데, 사기꾼들이 만든 가짜 사이트는 ▲무통장입금만 선택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물건 값을 무통장 입금으로 보내면 사기꾼들이 가지고 있는 이른바 대포통장으로 입금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범인을 찾아내기 어렵다는 것이지요. 당연히 물건을 보내주지도 않을테구요.
3주 가까이 중고나라를 살펴보고 박스만 개봉했던 애플워치4 새 제품을 공식스토어보다 10만원 저렴하게 구매하면서 2가지 교훈을 얻었습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고 시세보다 훨씬 저렴한 중고는 없다."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야 한다."
중고나라에서 새제품 같은 중고를 시세보다 훨씬 싸게 구입하려고 욕심을 부리면, 눈이 흐려지게 되고 결국 사기꾼들에게 당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중고제품이라도 사용기간과 제품상태에 따라 적정한 가격에 구입해야 사기꾼들의 수법에 넘어가지 않을 것입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속담이 있는데, 중고나라에서는 소를 잃어도 외양간이 고쳐지지 않습니다. 사기를 당하고 나면 신고해도 사기꾼을 잡을 확률은 1%로도 안되고, 사기꾼을 잡아도 피해를 보상 받을 가능성은 0%라고 보시면 됩니다. 사기 수법을 잘 알고 '안전거래'와 '직거래'만 하셔야 피해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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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YMCA 사무총장으로 일하며 대안교육, 주민자치, 시민운동, 소비자운동, 자연의학, 공동체 운동에 관심 많음.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로 활동하며 2월 22일상(2007), 뉴스게릴라상(2008)수상, 시민기자 명예의 숲 으뜸상(2009. 10), 시민기자 명예의 숲 오름상(2013..2)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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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나라에 득실대는 사기꾼들... 이건 99.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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