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코 웰빙 한방 체험관, 오른쪽 적벽돌 건물은 대구 독립운동 현장 중 한 곳인 교남YMCA이다.
정만진
한 가지 더, 관광객을 여기저기 배회하게 만들어서는 설득력이 없다. 외국인 관광객의 주요 방문지(중복응답)가 동성로와 중구 시내 64.2%, 서문시장 59.8%, 김광석 길 38.1%, 팔공산 31.4%, 약령시 29.7% 순이라는 사실은 시사점을 준다. 동성로를 중심으로 하는 여정과 서문시장을 중심으로 하는 여정이 2대 중심축이다.
김광석 길, 팔공산, 약령시는 부수적인 답사지이다. 팔공산은 위치상 홀로 관광권을 형성할 수밖에 없지만 김광석 길은 시내와 묶고, 약령시는 서문시장과 일원화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도 커피집과 식당류의 무지막지한 공세를 극복하는 방안으로 서문시장 이사를 고려할 만하다. 계성학교 담장을 이루고 있는 상가나 동산병원 맞은편 도로변에 한약방들이 줄지어 서서 은은한 한약 향기를 뿜어내면 세계적 명소로 각광을 받을 것이다.
최제우 처형지도 약령시 입구에 있다
약령시를 현 위치에서 살려내려면 특별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 커피집과 식당류가 주둔군처럼 밀려오는 현실이야 어쩔 수 없지만, 교남YMCA 건물, 구 제일교회 건물, 대구읍성과 영남제일관 터, 1919년 3월 8일 만세운동로의 일부로서의 자취, 그해 3월 10일 이후 덕산정시장 만세운동 터의 역사적 의미를 되살려야 한다.
특히 동학을 창시한 최제우의 마지막 삶의 장소가 약전골목을 끼고 있다는 사실은 큰 의미가 있다. 동학은 구한말 우리 역사를 상징하는 정신사적 자산이다. 동학을 계승하는 사람들은 오늘날 그 정신을 이어받기 위해 벌이는 여러 행사들을 다른 곳 아닌 이곳에서 펼쳐야 마땅하다. 종교에서는 창시자의 출생지, 득도지, 창교지, 전교지, 고난지, 순교지 등이 중요 현장인데, 최제우가 투옥돼 있다가 마침내 처형된 곳이 바로 대구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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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한인애국단><의열단><대한광복회><딸아, 울지 마라><백령도> 등과 역사기행서 <전국 임진왜란 유적 답사여행 총서(전 10권)>, <대구 독립운동유적 100곳 답사여행(2019 대구시 선정 '올해의 책')>, <삼국사기로 떠나는 경주여행>,<김유신과 떠나는 삼국여행> 등을 저술했고, 대구시 교육위원, 중고교 교사와 대학강사로 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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