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바브웨 37년간 철권통치' 무가베 전 대통령 95세로 사망

짐바브웨 '국부'이자 '최악의 독재자'... 2년 전 권좌서 쫓겨나

등록 2019.09.06 16:21수정 2019.09.06 16:26
0
원고료로 응원

로버트 무가베 전 짐바브웨 대통령의 타계를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 AP

아프리카 짐바브웨를 37년간 철권통치한 로버트 무가베 전 대통령이 95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6일(현지시각) 에머슨 음낭가과 짐바브웨 대통령은 무가베의 사망을 공식 발표하며 "짐바브웨와 아프리카 대륙의 역사를 위한 그의 기여는 결코 잊히지 않을 것"이라고 애도했다.

무가베는 2년 전 권좌에서 쫓겨난 뒤 지난 4월부터 건강이 악호돼 싱가포르의 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다가 숨졌다.

가난한 목수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선교사들의 도움을 받아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유학을 떠나 교육학을 전공한 그는 귀국 후 정계에 입문하며 짐바브웨의 독립을 위한 무장투쟁에 뛰어들었다.

마침내 짐바브웨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하자 10년간 옥고를 치르며 독립운동을 이끈 무가베는 당시 국부로 불리며 1980년 초대 총리로 취임했고, 1987년 대통령에 올랐다.

기대와 달리 무가베가 집권하는 동안 짐바브웨는 경제 파탄을 겪으며 최빈국으로 전락했다. 그러나 무가베는 수많은 정치적 반대파와 국민들을 학살하고 언론을 탄압하는 '공포 정치'로 권력 유지했고, 부정부패와 사치를 일삼았다.

짐바브웨 국민이 기근과 전염병에 시달리는 데도 매년 초호화 생일파티를 벌이며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은 그는 2009년 미국 <워싱턴포스트>가 꼽은 '세계 최악의 독재자' 1위에 오르며 악명을 떨치기도 했다.


고령이 되자 부인에게 대통령직을 물려주려던 무가베는 짐바브웨 국민들의 대규모 반정부 시위와 의회의 탄핵 추진, 군부 쿠데타 등에 직면하자 2017년 거액의 위로금과 면책 특권을 받는 조건으로 사임했다.
#로버트 무가베 #짐바브웨 #독재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활짝 웃은 국힘, 쌍특검 결국 부결... 야 "새 김건희 특검 추진"
  2. 2 퇴직한 제가 실천한 '저속노화' 방법, 이것이었습니다
  3. 3 선거하느라 나라 거덜 낼 판... 보수언론도 윤 대통령에 경악
  4. 4 요양보호사가 일터에서 겪는 일은 당연한 게 아닙니다
  5. 5 이재명이 사는 길, 민주당이 이기는 길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