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오사마 빈 라덴 아들, 미군 대테러 작전에 사망"

함자 빈 라덴 사망 공식 확인... 구체적 경위는 비공개

등록 2019.09.15 10:18수정 2019.09.15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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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 빈 라덴의 아들 함자 빈 라덴 사망 발표를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 A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11 테러를 주도한 오사마 빈 라덴의 아들이자 알카에다의 후계자로 알려진 함자 빈 라덴이 미국의 대테러 작전으로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함자 빈 라덴이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의 접경 지역에서 미국의 대테러 작전으로 사망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함자 빈 라덴의 사망으로 알카에다는 중요한 리더십과 그의 부친으로 이어지는 상징적인 연결고리(connection)를 잃었고, 알카에다의 작전 활동도 훼손됐다"라며 "함자 빈 라덴은 여러 테러단체와 작전을 계획하고 실행해왔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미국 언론은 지난 7월 미국이 관여한 작전으로 함자 빈 라덴이 사망했다고 보도했으나, 미국 백악관이나 국방부는 확인을 거부해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성명으로 함자 빈 라덴의 사망이 공식적으로 확인됐으나, 구체적인 사망 시점이나 장소 등은 밝히지 않았다. 백악관 당국자는 "대통령의 성명 외에 공개할 내용은 없다"라고 말했다.

함자 빈 라덴은 과격 이슬람 테러단체 알카에다를 만든 오사마 빈 라덴과 그의 셋째 부인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20명의 자녀 중 15번째로 알려져 있다.

미군은 2011년 파키스탄에 있던 알카에다 은신처를 급습해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할 당시 그가 함자 빈 라덴을 알카에다의 차기 지도자로 키우고 있다는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30세 전후로 추정되는 함자 빈 라덴은 2015년부터 알카에다의 대변인으로서 영상이나 음성 메시지에 등장해 미국, 영국, 이스라엘 등에 테러를 경고하며 부친의 죽음에 대한 복수를 다짐해왔다. 

이 때문에 미국 국무부는 올해 2월 함자 빈 라덴과 관련한 정보에 100만 달러(약 12억 원)의 현상금을 내걸기도 했다.
#함자 빈 라덴 #오사마 빈 라덴 #알카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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