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 아흐메드 알리 에티오피아 총리의 2019년 노벨평화상 수상을 발표하는 노벨위원회 갈무리.
노벨위원회
2019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아비 아흐메드 알리(43) 에티오피아 총리가 선정됐다.
노벨위원회는 11일(현지시각) 아흐메디 총리를 수상자로 발표하면서 에티오피아와 오랫동안 국경분쟁을 벌여온 이웃 에리트레아와의 화해를 이끈 공로가 있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4월 취임한 아흐메디 총리는 동아프리카의 앙숙으로 불리던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레아의 역사적인 종전선언을 이끌어냈다. 에티오피아의 땅이었던 에리트레아는 30여 년에 걸친 치열한 투쟁 끝에 1993년 독립을 이뤄냈다.
그러나 에티오피아로부터 분리 독립한 이후로도 국경 분쟁이 끝나지 않았가. 아흐메디 총리는 에티오피아의 과감한 양보를 결정하며 종전을 주도했다. 이로써 지난해 7월, 20년 만의 에티오피아-에리트레아 정상회담이 성사됐다.
또한 그는 종전선언 직후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에리트레아에 대한 경제제재 해제를 요청하기도 했다.
아흐메디 총리는 파격적인 내부 개혁도 펼쳐나가고 있다. 다양한 종족과 종교가 얽혀 분쟁이 끊이지 않던 에티오피아의 갈등을 풀기 위해 평화부를 신설하고, 인권 탄압국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수백 명의 정치범을 전격 석방했다.
또한 20명의 정부부처 장관 중 10명을 여성으로 임명하며 남녀 동수 내각을 만들었다. 특히 국방, 건설, 무역 등 핵심 부처에 여성 장관을 임명하며 '구색 맞추기'라는 우려도 말끔히 씻어냈다.
이러한 분위기에 힘입어 최초의 여성 대통령까지 선출하면서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에서 유일하게 국가 원수가 여성인 나라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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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 아흐메드 알리 에티오피아 총리, 노벨평화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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