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3일 오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다큐멘터리 영화 <삽질> 언론시사회에서 김종술 <오마이뉴스> 시민기자가 4대강 사업을 12년간 끈질기게 취재한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유성호
수상자로 선정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요즘 영화 '삽질' 홍보를 다니면서 처음 4대강 사업을 시작하던 때를 많이 떠올립니다. 잘못된 사업이라는 생각 하나로 무턱대고 뛰어든 4대강 사업 취재 현장은 거칠고 힘들었습니다. 당시 많은 언론에 현장 기사를 보냈지만, 다수의 언론에서는 외면했지만, 지금까지도 유일하게 기사를 받아주고 응원해준 곳이 오마이뉴스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흐르는 강물을 막아서 수질을 살리겠다고 했던 4대강 사업은 그때나 지금이나 허무맹랑한 구호일 뿐입니다. 사이비 교주와 같은 대국민 사기극을 정치권, 전문가, 학자, 언론이 진실인 양 포장해서 국민의 눈과 귀를 가렸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고 4대강 보 처리방안이 발표된 지금도, 정치인들의 거짓 선동으로 해마다 막대한 세금이 썩은 강을 만드는 데 수장되고 있습니다.
진실을 알고 싶으시다면 12년간의 끈질긴 기록인 영화 <삽질>을 봐주시기 바랍니다. 삽질은 단순이 환경 파괴만을 담지 않았습니다. 국토를 유린하고도 떵떵거리며 살아가는 부역자들의 민낯을 보실 수 있습니다. 수많은 범죄가 들어났지만, 단 한사람도 처벌하지 못한 검찰 기득권들의 무능함도 볼 수 있습니다. 다 아는 얘기일 것이라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전혀 다르고 생각지 못한 장면을 보실 수 있습니다.
청산하지 못한 과거는 되풀이 된다고 합니다. 범죄를 저지르고도 호가호위하는 그들의 잘못을 알리는 일에 오마이뉴스가 함께해 주셨으면 합니다. 개발이라는 논리로 여전히 버려지는 세금이 우리 사회의 복지에 쓰인다면 건강하고 부강한 나라로 우뚝 설 것입니다. 지금이라도 대한민국이 올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주요기사]
드론이 잡아낸 황교안-나경원의 '황당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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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 생산한 적 없다는 정진석 의원, 딱 걸렸다
http://omn.kr/1ijop
집념의 국정농단 기록
- 박근용 시민기자
쓰고 싶은 것을 쓴 것뿐이었는데, 과분한 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저의 글은 2016년에 촛불을 들어 부패한 권력자들을 법정에 세웠던 시민들 덕분이었습니다. 저는 시민들이 더 생생하고 정확하게 박근혜 국정농단 사건을 기억하는데 도움 주고자 했습니다.
특히 검찰 수사 과정에서 나온 정보말고 재판을 통해 확인된 사실에 주목했으면 하는 마음이 강했습니다. 이런 마음으로 쓴 글을 톱 기사로 배치해준 오마이뉴스 덕분에 연재를 이어갈 수 있었으니, 오마이뉴스 편집진에 감사드립니다.
"너 잘 걸렸다, 가만두지 않겠다"... 최순실의 폭언
http://omn.kr/1ljf7
"회장님이 계신데, 대통령을 움직이는 분이다"... 놀라운 대화
http://omn.kr/1lhdh
"시민기자 12년, 오마이뉴스라는 플랫폼에 감사"
- 조종안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