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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웨덴, 성평등 협력 양해각서 체결하다

한-스웨덴 정상회담 개최... 성평등정책 등 교류

등록 2019.12.18 17:54수정 2019.12.1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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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하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청와대에서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발언하는 문 대통령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청와대에서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과 스웨덴이 성평등분야에서 협력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과 안나 할베리 통상장관은 18일 오후 한-스웨덴 정상회담 개최를 계기로 양성평등분야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한-스웨덴은 성평등정책과 우수사례, 정보 등을 교류하고, 성평등 관리와 전문가들이 상호방문할 예정이다.

스웨덴은 '세계 최고의 성평등 국가'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2017년 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발표한 '유리천장(여성의 고위직 승진을 막는 조직 내의 보이지 않는 장벽) 지수'에서 1위를 차지했다. 당시 한국은 조사대상 29개국에서 '연속 6년 꼴찌'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이날 보건·복지분야 협력 양해각서도 체결돼 보건의료정책, 보편적 의료보장, 암·치매 예방과 관리, 정신건강 증진, 사회보장정책, 인구정책 등 보건·복지분야에서 포괄적 협력을 추진한다.

뢰벤 총리 "어느 국가도 양성평등을 간과할 수 없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스테판 뢰벤(Stefan Löfven) 스웨덴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성장과 혁신을 함께 추구하는 양국이 보건·복지, 성평등 등 포용국가 건설을 위한 정책 및 경험 공유를 지속해 나가자"라며 성평등과 보건·복지 분야의 양해각서 체결을 환영했다.


뢰벤 총리는 정상회담에 앞서 열린 한-스웨덴 비즈니스 서밋에서 "사회 대화와 포용적인 성장 모델은 우리 기업 성공의 주요 요인이다"라며 "포용적이면서 견고한 사회를 만드는 근간엔 양성평등이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경우에 따라 이상하게도 양성평등은 여성에만 해당된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경우가 있다"라며 "이보다 잘못된 생각은 없다"라고 꼬집었다.


뢰벤 총리는 "양성평등은 사회 전체적으로 중요하며 우리 기업들에도 마찬가지다"라며 "한 나라가 더 번영하려면 여성, 남성 모두 기업 요직에서 리더십을 발휘하고, 사회 전체에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어야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여성, 남성 모두 일과 가정이 모두 양립할 수 있어야 한다"라며 "아직 우리가 목표하는 단계에까지 가지는 못했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그 어느 국가도 양성평등을 간과할 수 없다"라고 양성평등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 한반도의 평화 위한 스웨덴의 적극적인 역할 당부

문 대통령과 뢰벤 총리는 이날 정상회담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은 스타트업, ICT, 혁신기술, 미래자동차, 바이오헬스, 방산, 교역·투자, 기후변화 등에서 실질협력을 더욱 증진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스웨덴과 한국은 지난 70년간 우정을 쌓으며 많은 분야에서 협력을 발전시켜왔고, '국민 모두가 행복한 국가'라는 국정철학을 공유하고 있다"라며 "양국의 협력이 스타트업과 미래 성장, ICT 산업, 방산을 넘어 성평등, 복지분야까지 확대되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뢰벤 총리는 "사상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과 함께 한국을 찾게 되어 무엇보다 기쁘다"라며 "혁신과 양성평등, 녹색번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하게 되었다"라고 평가했다.

뢰벤 총리는 "현재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전세계적인 위기에 대응하는 것을 생각했을 때 여기에는 기후위기, 평화에 가해지는 위협, 불평등이 있지만 이 위기에 대응할 그 어떤 국가도 우리 양국만큼 능력이 탁월한 국가는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최근 한반도 상황을 설명하고, 스웨덴 정부가 스톡홀름 북미 실무협상(10월 4~5일) 개최 등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위해 적극적인 기여를 해온 점을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스웨덴 정부가 앞으로도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지속적인 지지와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스톡홀름에서 북미 대화를 주선해 주신 것에 각별한 감사를 드리며 반드시 그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스웨덴은 외교부 내에 한반도 담당 특사를 임명해 스톡홀름 남북미 협상 대표 회의(1월)와 북미 실무협상(10월)  개최 등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오고 있다. 

이에 뢰벤 총리는 "한반도 신뢰 구축에 대한 문 대통령의 지난 6월 스웨덴 의회 연설에 큰 감명을 받았다"라며 "한국 정부의 대화를 통한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 노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 앞으로도 한국과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대화 촉진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라고 화답했다.
#한-스웨덴 성평등 분야 협력 양해각서 #한-스웨덴 정상회담 #문재인 #스테판 뢰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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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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