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방화협회(NFPA)에서 배포한 *2017년 미국소방 프로필. (출처: 미국방화협회) *미국소방은 각각의 소방서가 통계에 참여하는 것이 자발적이며 통계자료 자체가 워낙 방대해 집계가 우리나라에 비해 늦는 편이다. (각주)
미국방화협회
최근 미국에서는 2020년을 맞아 소방관들이 주목해야 할 키워드 몇 가지를 공개했다.
첫 번째는 바로 '소방대원 암 예방(Cancer Prevention)'이다.
화재나 화학사고 현장은 벤젠, 포름알데히드, 일산화탄소 등과 같이 인체에 대단히 유해한 물질들로 가득 차 있다. 이중 상당수의 물질은 소방대원의 암을 유발시키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소방대원의 현장활동과 암 유발의 상관관계를 연구해 왔다.
대표적인 기관이 바로 '미 연방 소방국(USFA)'과 '국립산업안전보건원(National Institute for Occupational Safety and Health, 이하 NIOSH)'이다.
NIOSH는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산하기관으로 1950년부터 2009년까지 시카고, 필라델피아, 그리고 샌프란시스코에서 근무했던 약 3만여 명의 소방대원에 대해 암 발병 역학조사를 진행했는데 그 결과 소방대원은 일반인에 비해 9% 높은 암 진단율을 보이며 정상인에 비해 14% 높은 암 사망률을 보이는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미국의 33개주에서는 소방대원의 현장활동과 암 유발이 상관관계가 있음을 인정하는 소위 '암 추정법(Firefighter Cancer Presumptive Law)'이 제정되어 있으며, 2018년 7월 7일에는 '소방관 암 등록법(Firefighter Registry Cancer Act of 2018)'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을 받아 발효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