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을 뚫고 경자년 희망찬 첫해가 떠올랐다
심명남
찰나의 시간 속에 떠오른 해는 카운트다운 할 시간도 없이 어둠이 사라지고 세상이 환해졌습니다.
올해는 쥐띠해지요. 예로부터 쥐는 일상에서 친숙한 동물이었습니다. 지금으로 말하면 애완견과 다를 바 없이 어린 시절 천장과 뒤주간에 흔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그래서 거부감이 덜합니다.
경자년(庚子年)에 출생한 사람의 성품은 쾌활하고 어질고, 남을 잘 달래주는 수단이 있다고 합니다. 쥐에 대한 유래도 다양합니다.
출어가 잦은 바닷가에서 어민들은 쥐를 영물로 여겨 배에서 생활하는 쥐를 내쫓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시꼬미를 가득 싣고 보름 이상을 배에서 살아야 하는데 재앙이 예감되면 쥐떼들이 미리 알고 배에서 뭍으로 내려버리기 때문이랍니다. 쥐가 탈출하면 출어를 포기도 합니다. 쥐가 불운을 막아주는 셈이지요.
주인을 살린 또 다른 쥐 이야기도 유명합니다. 어느 부잣집에 쥐가 대를 이어 살았습니다. 하루는 집이 무너질 것을 미리 안 쥐들은 그대로 두면 주인네 식구들이 모두 죽을 위기에 처하자 어른 쥐 한 마리가 나섰습니다. 여태껏 자기네들을 잘살게 해준 주인네를 구하기로 마음먹은 거죠.
훤한 대낮에 집안에 있던 쥐들을 모두 마당으로 불러 모아 찍찍 소리를 내며 춤을 추자 집안 사람들이 이 괴변을 보기 위해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때 집이 무너져 주인네 식구들이 구사일생으로 살아났다는 이야기도 전해져 내려옵니다.
아울러 역사적으로 경자년은 크게 나빴던 일이 없는 해였으므로 크게 근심하지 않아도 될 운세라고 합니다. 2020년 한해는 근심과 걱정을 버리고 힘차게 도전해도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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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하고 싶은 일을 남에게 말해도 좋다. 단 그것을 행동으로 보여라!" 어릴적 몰래 본 형님의 일기장, 늘 그맘 변치않고 살렵니다. <3월 뉴스게릴라상> <아버지 우수상> <2012 총선.대선 특별취재팀> <찜!e시민기자> <2월 22일상> <세월호 보도 - 6.4지방선거 보도 특별상> 거북선 보도 <특종상> 명예의 전당 으뜸상 ☞「납북어부의 아들」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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