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0년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탈북자 출신 북한인권활동가 지성호 NAHU(나우) 대표를 소개하며 꽃다발과 '자유'라고 적힌 쿠션을 선물하고 있다.
유성호
한국당 입당을 망설인 건 그뿐만이 아니다. 탈북자 출신 북한인권활동가 지성호 대표 또한 마찬가지였다. 지 대표는 인사말을 읽어 내려가던 도중 고개를 들고 "솔직히 말씀드리면 한국당 인재 영입을 받아들이기까지 정말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 대표는 "한국당이 인권문제에 대해 일을 제대로 못한 게 사실이다"고도 덧붙였다.
이어 "하지만 인재영입을 담당한 분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며 변화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며 "당 내 인권센터 등 실질적인 준비들이 이뤄지고 있다는 걸 알게 됐고 그때 함께 일하겠다고 결심했다"고 밝혔다. 지 대표 역시 '당 내 인권센터'에 대한 기대감으로 입당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지 대표는 '꽃제비(길거리에서 쓰레기를 주워 먹는 북한 거리 아동들의 은어)'였다. 14살 때 열차에서 석탄을 훔치다 떨어져 팔과 다리가 절단되기도 했다. 그는 2006년 탈북을 결정, 우리나라로 들어왔고 현재는 인권활동가로 국내, 국제사회 지도자들을 만나 북한인권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5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오슬로자유포럼'의 연사로 초청돼 연설했고, W. 조지 부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등을 접견했다.
두 명의 인사말이 끝날 때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무대 앞으로 나와 이들에게 꽃다발과 '자유', '희망' 등 문구가 적힌 빨간 하트 쿠션을 전했다. 한국당 영입 인사가 된 것을 환영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황교안 대표는 두 인사 모두에게 "한국당에 용기 있게 입당해준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며 "인권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키는 선두주자가 될 수 있도록 당이 최선을 다해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염동열 인재영입위원장은 "당내 인권센터를 설립하겠다"고 하기도 했다. 인권 측면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센터는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상태였다. 이날 환영식이 끝난 후 황교안 대표는 '인권센터가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구체적인 내용은 좀 더 연구하겠다"고만 말했다.
한편 한국당은 다음달까지 매주 두 차례씩 영입 인재를 발표할 계획이다. 염동열 위원장은 이날 "영입이 결정된 인재가 스무명이 넘어 일주일에 두 번씩 인사 발표를 할 계획"이라며 "다음 발표는 이번주 일요일이나 다음주 월요일로 예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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