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승창 전 청와대 사회혁신수석
이희훈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사회혁신수석을 지낸 하승창 연세대 객원교수가 21대 국회의원 총선에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1992년 경실련 정책실장을 시작으로 '함께하는 시민행동' 사무처장(1999년),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운영위원장(2008년), 씽크카페 대표(2012년) 등으로 시민단체에 주로 있다가 박원순 서울시장의 정무부시장(2016년),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 사회혁신수석(2017년)으로 정치 활동 경험은 비교적 적은 그다.
'하승창의 넥스트 플랜: 도시의 삶을 바꾸는 11가지 도전' 출판기념회를 열고 정치권에 막 발을 담근 그를 <오마이뉴스>가 16일 만났다.
- 독일 유학 마친 후 작년 7월에 귀국했을 때는 출마 얘기가 없다가 연초에 발표하게 된 이유는?
"작년 돌아왔을 때는 올해 총선 후보자 경선에 투표할 수 있는 권리당원 모집이 이미 끝나서 생각도 안 했다. 그런데 하반기부터 지역으로 강연 다닐 때마다 출마 얘기를 들었다. 선거 나가서 시민운동 하면서 했던 얘기들을 해달라는 거다. 출마 쪽으로 마음먹은 것은 11월, 사람들 의견 구한 게 12월이다. 그러다보니 발표는 1월에 하게 됐다."
- 4년 전 총선 대신 서울시 정무부시장 됐을 때 <오마이뉴스> 인터뷰에서 "나는 정치를 행정으로부터 시작한다, 잠깐 하다가 다시 시민사회로 돌아가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때도 총선 출마를 고민하다가 결론 못 내린 상태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의 요청으로 정무부시장을 맡게 됐다. 청와대 수석을 마친 후에도 정치 참여의 길이 반드시 의회만은 아니라고 생각해서 베를린 유학을 간 거였다. 독일이 4차 산업혁명 준비를 잘 한다고 해서 그걸 보러갔다."
그가 택한 지역구는 새로운보수당 지상욱 의원이 버티고 있는 서울 중·성동구 을. 솔직한 얘기를 들어봤다.
"일단 같은 당 의원 없는 곳부터 찾아본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시민단체 시절부터 인연이 깊은 천준호(서울 강북갑), 이용선(양천을) 지역구로 갈 수는 없고. 마침 서울시청이 중구 안에 있고,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도 있어서 친숙한 곳이다. 내가 쭉 생각했던 보행도시, 도심공동화 등의 도전 과제들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정대철-정호준 부자 외에는 민주당에게 본선이 어려웠던 지역이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