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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슈퍼 화요일' 화려한 부활... 샌더스도 저력 과시

미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바이든-샌더스 '양강 구도'

등록 2020.03.04 15:58수정 2020.03.04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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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의 민주당 경선 활약을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의 민주당 경선 활약을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AP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이 민주당 경선 레이스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슈퍼 화요일'에서 승리했다.

AP, CNN 등이 개표 결과 및 현황으로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3일(현지시각)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경선이 치러진 14개 주 가운데 노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 매사추세츠 등 8곳에서 승리를 거뒀다.

최근 피트 부티지지 전 사우스벤드 시장과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이 사퇴하며 바이든 지지를 선언해 중도 표심을 흡수한 것이 가장 큰 힘이 됐다. 또한 흑인 표심도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부통령을 지낸 바이든으로 향했다.

경선이 시작되기 전만 해도 가장 유력한 대선주자로 꼽혔던 바이든은 예상과 달리 초반에 극심한 부진을 겪었지만, 지난 주말 4차 경선인 사우스캐롤라이나 승리를 시작으로 이번 슈퍼 화요일을 통해 완전히 살아났다.

그러나 '강성 진보'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도 백인과 젊은 유권자들의 전폭적인 지지에 힘입어 선전을 펼쳤다. 

샌더스는 가장 많은 415명의 대의원이 걸린 캘리포니아와 자신의 지역구인 버몬트를 비롯해 콜로라도, 유타 등 4곳에서 승리했다. 또한 두 번째로 많은 228명이 걸린 텍사스에서는 바이든과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각 주의 승패는 바이든이 앞섰으나, 더 중요한 대의원 확보를 놓고 두 후보의 치열한 승부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은 "여러 후보가 난무하던 민주당 경선이 갑자기 바이든과 샌더스의 양강 구도로 좁혀졌다"라며 "선두를 달리던 샌더스는 이날 바이든한테 역전을 당하더라도 언제든 다시 뒤집을 수 있다는 저력을 보여줬다"라고 분석했다.

'민주적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며 급진적인 개혁 정책을 앞세운 샌더스는 이날 바이든의 활약을 견제하며 "과거와 전혀 달라진 것이 없는 바이든의 공약으로는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이길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여성 후보로 주목받았던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이번에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특히 자신의 지역구인 매사추세츠에서도 바이든과 샌더스에게 밀려 3위에 그치면서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CNN방송은 "워런이 더욱 강력한 사퇴 압박에 시달리게 됐다"라며 "현실적으로 더 이상 길이 보이지 않는다"라고 혹평했다.
#미국 대선 #조 바이든 #버니 샌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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