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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험생 전원에 면접 점수 '0'점 준 일본 대학

필기 성적 우수한 수험생도 있었지만 전원 탈락... 문부상 "사실관계 확인 요청"

등록 2020.03.05 15:26수정 2020.03.05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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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오카야마(岡山)이과대학 수의학부가 한국인 수험생에게 면접에서 0점을 부여해 부당하게 탈락시켰다는 주장을 담은 슈간분슌(週刊文春) 온라인 갈무리. ⓒ?週刊文春
일본 오카야마(岡山)이과대학 수의학부가 한국인 수험생에게 면접에서 0점을 부여해 부당하게 탈락시켰다는 주장을 담은 슈간분슌(週刊文春) 온라인 갈무리. ⓒ?週刊文春슈간분슌
가케학원 오카야마이과대학 수의학부 직원 폭로

"작년 11월 16일 에히메(愛媛)현 이마바리(今治) 캠퍼스에서 A방식 추천 입시가 실시됐는데, 응시한 한국인 유학생 8명 전원이 탈락했습니다."

이렇게 말한 것은 가케(加計)학원의 고위직원 다케다 아키(武田晶, 가명)씨다. 일본의 주간지 '슈칸분슌'(週刊文春)은 가케학원 산하 오카야마(岡山)이과대학 수의학부의 지난 2019년 입시에서 모든 한국인 응시자의 면접 점수가 '0'점 처리되면서 전원 불합격했다고 보도했다. 

슈간분슌에 따르면 수의학부 교수들은 "일본어로 의사소통을 하는 것이 매우 곤란했다"라고 0점 처리한 이유를 들었다. 하지만 다케다씨는 필기시험 문제는 모두 일본어로, 이 시험에서 만점에 가까운 성적을 받은 학생의 일본어 실력에 문제가 있다고 하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슈간분슌의 취재에 응한 또 다른 관계자는 "이는 엄연한 국적 차별이다. 한국에서 이마바리까지 멀리 시험을 치르러 온 학생과 학부모들에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라며 심정을 토로했다.

가케학원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둘러싼 '사학 학원 스캔들'의 중심에 있는 학교법인이다. 학원의 이사장 가케 고타로(加計孝太郎)와 아베 총리의 친분을 이용해 수의학부를 신설하는 데 혜택을 받았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곳이다.

문부과학상 "출신 지역 등으로 대우에 차이를 두는 것은 부적절"


이 문제와 관련해 5일 오전에 열린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문부과학성에 대한 질의가 이뤄졌다. 하기우다 코이치(萩生田光一) 문부과학상은 대학교 측에 사실 확인을 요청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하기우다 문부과학상은 "대학 입시 선발을 공정하고 타당한 방법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라고 지적하며 "선발 요강에는 합리적인 이유 없이 출신 지역 등으로 인해 일률적으로 대우에 차이를 두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명기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일본 #가케학원 #오카야마이과대학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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