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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시설' 입소 반발에 권영진 "환자들 선택사항 아냐"

[대구] "생활치료센터 입소 대상 1199명 중 534명 거부... 입소 결정은 방역당국 권한"

등록 2020.03.07 15:04수정 2020.03.07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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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대구시장이 5일 오전 대구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정례 브리핑에 참석했다. ⓒ 대구시청

 
권영진 대구시장이 7일 "(병실)입원이냐 (생활치료센터)입소냐, 자가치료냐, 또 1인 1실이냐 2인 1실이냐 등을 결정하는 건 방역 당국의 권한이지 환자들의 선택 사항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권 시장은 이날 대구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어제(6일) 생활치료센터 입소 대상자인 확진 환자 1199명에 대해 조사한 결과, 입소하겠다는 환자가 575명(48%), 입소가 어렵다는 환자가 534명이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권 시장은 "절반 가까운 환자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생활치료센터) 입소 거부의사를 보였다"면서 "물론 환자들의 상황과 의사도 충분히 반영하도록 하겠지만, 방역 당국의 조치 결정에 따라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래야 환자 여러분도 제대로 치료를 받을 수 있고, 지역 사회로의 추가 감염도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인식해 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지난 2일부터 가동된 생활치료센터는 코로나19 경증 환자를 위해 병원이 아닌 연수원 등에 별도로 마련한 격리 시설이다. 생활치료센터 운영이 초반부터 어려움을 겪자 권 시장이 직접 압박에 나선 것이다.

권 시장은 "여러분들(생활치료센터 입소 대상 환자)을 위해 병원 치료와 생활치료 센터 운영 등 막대한 국가 비용이 들어가고 있다"면서 "많은 국민들께서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과 걱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가적 재난을 극복하기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각 시, 도가 보유하고 있는 연수원, 기숙사 등을 병상과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아달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대구 전체 확진자 5084명 중 952명(19%)이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949명(38%)은 병원에 입원 중이며 나머지 2127명(42%)은 아직도 집에서 대기 중이다. 권 시장은 "오늘 중으로 77명을 병원에 추가로 입원 조치하고 101명은 생활치료센터에 입소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영진 #대구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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