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제79호 강화 사기리 탱자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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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는 적의 침입으로부터 나라를 지키는 요새였다. 현대에 와서는 옛 전쟁의 치열함을 볼 수 있는 유적들이 많이 남아있다. 꼭 전쟁과 관련된 것이 아니더라도 세월을 품고 있는 문화재도 있다.
천연기념물 제79호인 강화 사기리 탱자나무가 대표적이다. 1962년 우리나라 최초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탱자나무로, 현재까지도 탱자나무가 국가문화재로 지정된 사례는 단 3건에 불과할 정도로 희귀한 사례다.
윤승희 강화군 문화재팀 학예사는 "현재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북쪽에서도 탱자나무를 보는 것이 흔했지만, 사기리 탱자나무가 지정될 당시만 해도 북쪽에서 탱자나무가 자라는 사례는 매우 드물었다. 특히 수령이 400년이 넘은 노거수로서 다사다난했던 강화도의 역사를 함께한 최북단의 탱자나무라는 의의가 더해져서 문화재로 지정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탱자나무의 모습은 어떠할까. 강화군 화도면 사기리 135-10번지에 위치한 나무는 나무울타리가 쳐져 있고 앞에는 나무를 안내하는 안내판이 있다. 뒤에는 2차선 왕복 도로가 꽤 인접해 있었다. 차에서 내려서 바로 내려서면 나무를 가까이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