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13일 오후 대전 서구 도마사거리에서 이영규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오마이뉴스 장재완
제21대 총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미래통합당 지도부가 대구경북(TK)을 한 번도 찾지 않아 "TK 홀대"라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통합당 대구시당 선대위는 통합당 지도부에 수성갑과 수성을 선거구 지원유세를 요청했다. 수성갑에는 4선 현역의원인 통합당 주호영 후보가 민주당 김부겸 후보와 맞붙고, 수성을에는 이인선 통합당 후보가 전 자유한국당 대표인 홍준표 무소속 후보와 경합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황교안 통합당 대표와 김종인 선대위 총괄위원장은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TK 지역을 단 한 차례도 찾지 않았다. 같은 영남권인 부산에는 지난 4일 김종인 총괄위원장이 방문해 대규모 지원 유세를 벌인 바 있다.
대구 지원 유세 계획이 없었던 건 아니다. 통합당 대구시당에 따르면 김종인 위원장은 오는 14일 대구를 찾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13일 오후로 한 차례 일정을 변경했다가 아예 취소했다. 13일 김 위원장은 대전을 찾았다.
대구시당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당초에는 대구에 오기로 했는데 수도권의 판세가 불리해지면서 오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직 일말의 희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통합당의 대구 기피에는 혹여 대구를 방문했다가 다른 지역 선거운동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대구 방문 후에는 14일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또 각종 여론조사에서 통합당 후보들이 앞서나가고 있어 지원유세를 하지 않아도 당락에는 영향이 없을 거라는 판단도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