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의도 주변 약국 마스크 재고 현황 웹 화면
마스크알리미
1월 20일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하고 3일 후 정부가 코로나바이러스 예방 관련 문자를 전국에 발송했다. 비말감염 예방을 위해 마스크 착용이 권장되면서 사람들이 약국에 몰리기 시작했다.
이에 정부가 3월 9일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을 내세우며 일주일에 1인 2개씩 파는 마스크 5부제가 실시되었다. '마스크 대란'이 어느 정도 진정되었지만, 또 다른 문제가 발생했다. 약국 앞에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섰지만 마스크 재고가 부족해 구매하지 못한 상황이 생긴 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3월 10일 과기정통부는 공적 마스크 판매 데이터를 공개했다. 민간 앱, 웹 개발자들이 과기정통부가 제공하는 API(Application Program Interface, 특정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게 기능을 제공하는 것)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공적 마스크 재고 정보를 알려주는 서비스를 개발했다. 이 서비스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제공한 데이터를 활용했으며 GPS 상 가까운 위치에 있는 약국을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이제 시민들은 약국 위치, 재고량, 판매량 등 정보를 확인하고 약국을 방문할 수 있다. 소비자가 구매하는 시점과 정보가 업데이트되는 시점에는 차이가 발생하지만, 마스크 재고가 충분한 주변 약국을 바로 알 수 있어 줄 서는 일이 없이 마스크 구매가 가능해졌다.
현재 '마스크 알리미'를 포함한 공적 마스크 재고 현황 앱은 '마스크 사자', '코맵', '굿닥' 등이 있고, 모바일에서 네이버 검색창에 '공적마스크' 또는 '마스크재고'로 검색해도 마스크 보유 현황을 알 수 있다.
미국 최대 코로나19 확산지 뉴욕주가 17일부터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문화적으로 마스크 착용을 기피했지만 이제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이 '뉴노멀(new normal·시대변화에 따른 새로운 표준)'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에 따라 마스크를 찾는 뉴욕시민들이 증가하면서 한국처럼 API를 활용한 서비스가 나올 수 있다. 결국, 이 현상은 뉴욕주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각국의 정부는 팬데믹으로 변화된 일상에 맞는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② 자가격리앱 : 내 위치 정보 누구를 위해 사용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