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0주년 세계노동절'을 맞아 민주노총 대전지역본부는 1일 오전 대전 서구 둔산동 보라매공원 대전강제징용노동자상 앞에서 '해고금지! 총고용 보장! 사회안전망 전면 확대! 전태일법 쟁취! 비정규직 철폐! 2020 세계노동절 대전대회'를 개최했다.
오마이뉴스 장재완
"재난기간 모든 노동자의 해고를 금지하고, 총고용을 보장하라."
"경제위기 핑계 삼아 노동자·민중에게 고통을 전가하고 구조조정을 시도하는 정부와 재벌대기업을 규탄한다."
'제130주년 세계노동절'을 맞이하여 민주노총 대전지역본부가 '해고금지! 총고용 보장! 사회안전망 전면 확대! 전태일법 쟁취! 비정규직 철폐! 2020 세계노동절 대전대회'를 개최했다.
1일 오전 대전 서구 둔산동 보라매공원 대전강제징용노동자상 앞에서 열린 이날 세계노동절대전대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간부조합원 중심의 300여명의 노동자들만 참여했다.
특히, 이날 노동자대회는 전국 각지에서 산별과 지역별로 소규모로 진행하고, 온라인을 통해 생중계하는 '랜선노동자대회'로 진행됐다.
이날 대회는 본 대회 후 거리행진을 하던 예전과 달리, 11시에 모두 집결한 후 대전시청 주변 거리로 흩어져 30분 동안 손 피켓을 들고 캠페인을 전개하고, 다시 모여 본대회를 진행했다.
묵념으로 시작된 본 대회에서는 최근 이천 물류창고 화재사고로 희생된 38명의 노동자들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이날 대회사에 나선 이대식 민주노총대전지역본부장은 "이천 물류창고 사고로 인한 노동자들의 희생 소식을 접하면서 제130주년 세계노동절을 맞는 우리는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한 해 2400명의 노동자들이 목숨을 잃고 있는 세계1위 산재공화국에서 노동자들의 일터는 전쟁터나 다름없다. 바꾸지 않으면 모두가 죽는다"고 말했다.
그는 "자본가들이 부와 권력을 독점하는 자본가독재체제에서는 코로나 19처럼 노동자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악성 바이러스일 뿐"이라면서 "민주노총의 투쟁으로 의료민영화를 막아내지 못했다면, 코로나19의 위협에서 우리 국민들의 안전은 보장받지 못했을 것이다. 노동자들의 투쟁은 국민들의 생명을 지켰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나 정작 노동자 자신들의 일터에서는 노예신세를 벗어나지 못한 채 사람취급도 받지 못하고 생명을 위협받고 있다. 우리가 투쟁을 멈출 수 없는 이유"라면서 "낡은 것은 소멸하고 새로운 것, 진보는 반드시 승리한다. 시간이 걸릴지언정 최후승리는 우리의 것이 될 것이다. 더 이상 죽지 않고, 더 이상 불안하지 않기 위해여 연대하고 투쟁하여 승리하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