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유은혜 교육부장관이 교원단체 대표들에게 카네이션을 건네고 있다.
교육부
유 장관은 인사말에서 "실제로 교육부가 선생님들이 수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했는지, 교권침해 상황에서 얼마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왔는지를 돌아본다면, 반성해야 할 것이 많다"면서 "최근 교육부와 교원단체 간의 협력은 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나가는 데 든든한 뒷받침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코로나 상황에서 교육부와 교원 6단체는 핫라인을 구성해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한편 여러 차례 간담회를 열었다. 이에 따라 교원단체들이 교육부의 코로나 정책에 공개 반발하는 성명 등을 거의 내지 않았다.
권정오 전교조 위원장은 "해직교사인 저는 오랜만에 카네이션을 받게 되어 고맙다"면서 "전교조는 7번째 스승의 날을 법적 지위를 잃어버린 채 맞고 있다. 법적 지위를 얻기 위해 혼신의 힘을 쏟고 있는 전교조 조합원들에게 힘을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 위원장은 "전교조 모든 조합원이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해 맨 앞자리에 있을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권 위원장은 2013년 10월 박근혜 정부가 전교조에 대한 '노조 아님' 통보를 보낸 뒤 해직됐다(관련기사
"위기 속 협력이 참교육 정신, 법외노조 족쇄 풀렸으면..." http://omn.kr/1nhjm).
대법원은 오는 20일 '전교조 법외노조 통보처분 취소소송 상고심 사건'의 공개변론을 벌일 예정이다. 전례에 따르면 대법원은 공개변론 뒤 6개월 안에 결정을 내놔왔다.
권 위원장의 발언이 끝나자 유 장관이 손뼉을 쳤다. 이날 유 장관은 교원 6단체 대표들의 발언을 노트에 받아 적은 뒤 고개를 끄덕이거나 박수를 쳤다.
이날 간담회 참석자들에 따르면 오찬을 겸해 진행한 이날 간담회에서는 등교수업 준비, 학교 방역 대비 상황 등과 함께 '전교조 법외노조 취소' 등에 대한 의견이 오갔다. 이날 회의는 당초 예정 시간에서 30분을 넘긴 오후 2시쯤에 끝났다.
이날 권 위원장은 간담회 마무리 발언에서 "대법 공개변론과 결정을 앞두고 전교조 법외노조가 취소될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 달라"고 다시 한 번 부탁했다. 이에 대해 대부분의 교원단체 대표들은 "법외노조 취소를 바란다", "우리(단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냐"고 말했다고 한다.
유 장관도 말을 아꼈지만, "전교조 건이 잘 해결되길 기대한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