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상남시장 한 가게에 붙어 있는 긴급재난지원금 가맹점 안내문구.
윤성효
장바구니에 잔뜩 물건을 산 50대 여성은 "우리 집은 네 가족이라 지원금을 좀 받았다. 마음은 가볍게 왔고, 오랜만에 물건을 좀 샀더니 장바구니가 무겁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코로나 때문에 힘들었는데 이렇게라도 보상을 받는가 싶으니 위안이 된다. 무엇보다 코로나19가 빨리 없어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상남시장의 한 식당 주인은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되고 나서부터 손님이 30% 가량 늘어난 것 같다"며 "경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한 과일가게 주인은 "지난 달(4월)과 비교해서 보면 (매출이) 많이 좋아졌다. 정부와 경남도에서 지원금을 주고, 저소득층과 아동지원금도 풀리고 하면서 소비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지난달보다는 20~30% 가량 매출이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재난지원금이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이렇게라도 안했으면 다 죽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만 상남시장 상인회장은 "오늘은 5일장이 서는 날이라 먼 지역 사람도 많다고 봐야 한다. 코로나가 발생하기 전과 비교하면 지금은 50~60% 정도 수준이다. 완전히 회복된 단계는 아닌 것 같다"고 전했다.
또 신 회장은 "긴급재난지원금도 좋지만, 정부가 좀더 과감한 경기부양정책을 폈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자영업자들이 소득이 많이 줄었으니 돈을 더 지원하는 게 맞는 것 같다. 직장인은 봉급을 받는 사람들이라 코로나19가 오나 안 오나 수입은 같다. 직장인들에게 지원금은 봉급 외 수입이 아닌가"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박진열 창원시 경제국장은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되면서 소비가 조금씩 나아질 것이라 본다. 가게마다 나아지고 있다는 소리가 들려온다"며 "지원금 효과에 대해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지역 경제가 살아나도록 더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코로나19 관련 정부는 모든 가구에 40만~100만원씩을, 경남도는 18개 시군과 함께 소득하위 50% 가구(64만)에 20만~50만원씩을 지원한다. 지난 18일 기준 정부 지원금은 58% 이상, 경남형 지원금은 82% 이상 지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