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흥민씨 세장산이라는 글귀가 선명했다.
추광규
핑매바위에 가깝게 다가가서 살펴보니 받침돌 위에 덮개돌이 올려져 있다. 사람의 손길이 닿았다는 게 너무도 확연하게 보인다. 또 그 전면에는 큼지막한 한자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
'여흥민씨세장산'(麗興閔氏世葬山). 조선조 세도가인 여흥 민씨 가문에서 이곳이 자신들 선산이라고 새겨놓은 것이다. 청동기 시대나 조선시대나 지배층은 이곳을 죽은 자들의 안식처로 삼았다는 것에 슬며시 미소를 지었다.
화순 고인돌 유적지는 2000년 12월 국제연합 교육과학 문화기구(UNESCO)에 의해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코로나19 속에서 드라이브 여행지로 선사시대의 '타임머신'인 고인돌 속으로 떠나는 건 어떨까?
한편 화순에는 고인돌 유적지 외에도 많은 볼거리가 있다. 고인돌 유적지와 함께 ▲화순적벽 ▲운주사 ▲백아산 하늘다리 ▲만연산 철쭉공원 ▲이서 규봉암 ▲연둔리 숲정이 ▲세량지 등이 8경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