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 중영(中營) 터 발굴조사 현장.
진주시청
조선시대 진주성(사적 제118호)에 축조되었던 중영(中營) 건물의 일부가 확인되었다.
진주시는 경남연구원에 의뢰하여 진행한 '중영 터 학술발굴조사'에서 이를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학술발굴조사는 2019년 12월부터 2020년 5월까지 진행됐다. 일제강점기에 훼손된 진주성 내 주요 건물인 중영의 복원을 목적으로 중영과 그 부속 건물의 위치와 구조를 밝히기 위해 실시된 것이다.
진주성은 임진왜란 3대 대첩 중의 하나인 진주대첩이 일어났던 곳으로 특히 2차 진주성 전투에서는 민관군 7만 명이 왜군과 싸우다 순절한 역사의 현장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중영은 경상우병영의 참모장인 우후(虞候, 병마절도사를 보좌하는 종3품의 무반 관직)의 근무 공간이다. 우후는 진주성에서 병마절도사(兵馬節度使, 종2품의 최고위 무반 관직) 다음으로 막중한 임무를 지닌 고위직 관리에 해당한다.
조선후기에 그려진 여러 '진주성도'에 의하면, 중영은 영남포정사문루와 공북문 사이에 망일헌(望日軒), 장청(將廳), 삼문(三門), 배리청(陪吏廳), 진무청(鎭撫廳) 등의 부속 건물과 함께 조성되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진주시는 "이번 발굴조사에서는 조선후기 진주성도에 표현된 벼랑 지형과 '진무청'으로 파악되는 관아 건물 1동이 확인되어, 향후 진주성 중영과 부속 건물 복원을 뒷받침하는 실증적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이번 발굴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진주성 내 중영과 부속 건물을 복원하여, 일제강점기 이후 무분별하게 훼손된 진주성의 제 모습을 찾고 역사문화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진주시는 "중영 복원을 계기로 진주성 내 주요 건물의 복원을 순차적으로 추진하여, 역사문화 도시인 진주의 위상을 더욱 높이기 위해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