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에 있는 B산업의 부순모래 제조시설
허정균
시공을 맡은 충남도종합건설사업소는 지난 5월 11일부터 14일까지 4일 동안 5400㎥(25톤 트럭 320여대분)의 부순모래를 포설했다고 주장했었다. 부순모래는 부순돌을 파쇄기로 다시 잘게 부순 후 분말 상태의 미분을 씻어낸 것이며, 석분은 미분을 씻어내지 않은 상태의 것으로 도로 포장에 사용하면 포트홀이 생기는 등 불량 시공으로 이어진다. 부순모래와 석분의 가격 차이는 1㎥당 5000원 정도이다.
충남도종합건설사업소의 작업일지에는 5월 11일부터 14일까지 4346㎥의 부순모래를 보령에 있는 B산업에서 반입했으며, 5월 13일에 1054㎥의 부순모래를 군산에 있는 D산업에서 반입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B산업 관계자는 "서천으로 간 것은 트럭 40~50대분이며 부순모래인지 석분인지는 밝힐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서천사랑시민모임 김용빈 대표는 "공사 현장에서 채집한 시료를 보면 부순모래가 아닌 석분임이 분명하다"며 지난 19일 도 경찰청에 진정과 함께 수사를 요청했다.
한편 서천사랑시민모임 김용빈 대표는 지난 28일 건설사업소장이 찾아와 불량자재 사용을 시인했으며 "재시공하겠다"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서천경찰서는 30일 오전 뉴스서천과의 통화에서 "엄정수사해 공사와 관련한 모든 부정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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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자재 사용 화산천 정비사업 "재시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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