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송된 일부 농산물 꾸러미에서 썩은 농산물이 나오는 등 학부모들의 불만이 나오고 있다.
안원기 제공
서산시의회 안원기 의원(미래통합당)은 2일 기자와 한 전화통화에서 "12종의 구성품 중 농산물은 양파, 감자, 대파 등 9종"이라며 "양파의 경우 상품성이 떨어지는 작은 크기였으며, (또한) 썩어있는 등 품질에 하자가 있는 것들이 대다수"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안 의원이 학부모의 민원제보를 받고, 직접 농산물 꾸러미를 확인한 결과 썩은 양파가 비닐에서 나왔다.
그는 "해당 사업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농산물 꾸러미 구성품에는 문제가 있다"며 "농민들이 납품한 친환경 농산물을 제대로 검수하고 있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 30일 (농산물 꾸러미를) 포장하는 곳을 직접 찾아 확인했지만 내용물이 이상 없는지 확인하는 직원은 아무도 없었다"며 "납품된 농산물이 친환경인지 검수하는 절차도 없었다, 이번 농산물 꾸러미 사업은 총체적 부실"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지역농산물 소비를 돕겠다는 당초 취지와 달리 "서산시 이외 다른 지역 농산물이 납품되고 있었다"라고도 주장했다.
안 의원은 "이같은 품질의 농산물이 가정은 물론 아이들의 학교급식으로도 공급되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면서 농산물 꾸러미 사업의 전면적인 시스템 개편을 서산시에 요구했다.
그는 이같은 농산물 꾸러미를 사업에 대해 "전수조사를 통해 불량 농산물을 전량 회수 조치와 함께 교체 공급해야 한다"면서 "앞으로 발송될 농산물 꾸러미는 학생들이 믿고 먹을 수 있도록 철저한 관리대책을 마련하고 농산물의 생산에서 소비까지의 단계를 서산교육지원청과 서산시가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산시 "긴급회의 후 저품질 농산물 회수 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