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김인호 서울시의장, 시의원들이 14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해 고 박원순 시장에 대한 묵념을 하고 있다.
유성호
"친환경무상급식, 촛불혁명의 근거가 된 광장 개방, 우면산 지하터널, 지하철 민자사업 조정, 서울희망교육선언, 적극적인 녹지보호 정책, 강북 옥탑방 생활, 서울경전철과 도시철도망 구축, 시민자전거 따릉이, 자영업자 유급병가, 우리아이들키움센터, 청년수당 등 청년종합정책, 노동자이사제, 프리랜서보호정책, 제로페이, K방역의 모태가 된 메르스와 코로나19 대응까지, 그 이외에도 '잘 생긴' 서울의 복지문화시설들, 서울 곳곳에 박원순 시장의 자취가 배어 있지 않은 곳이 없다."
10대 서울시의회 전반기 운영위원장을 맡았던 서윤기 시의원(관악2)이 14일 후반기 개회식에서 정리한 박원순 시장의 업적이다. 서 의원의 발언은 1분가량 이어졌다.
서 의원은 "그 동안 당신과 함께 시정을 논의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당신이 꿈꿔왔던 시민이 주인 되는 서울, 시민민주주의가 꽃피는 서울의 꿈을 다른 사람들이 흔들림 없이 이어가겠다"며 박 시장의 영면을 기원했다.
그러면서도 서 의원은 "박 시장에게 피해를 호소하는 당사자의 아픔에도 깊은 위로를 드린다. 서울시와 서울시장 비서실을 감시·견제하는 시의회 운영위원장으로서 이런 상황에 이르게 된 것에 거듭 사과드린다"며 "시청 내부에서도 피해호소인에 대한 비난이나 2차가해가 생기지 않도록 세심하게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서 의원의 발언에 앞서 서울시의원들은 김인호 의장(동대문3)의 제안으로 박 시장을 위한 묵념을 했다. 김 의장은 묵념을 마친 후 "추후 피해자에 대한 진상 규명이 이뤄져 위로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새로운 2년을 시작하는 자리이지만, 한없이 무겁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시정이 한 치 흔들림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시장 권한대행 체제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