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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모더나 "코로나백신 임상시험서 전원 항체형성"

"오한, 두통 등 가벼운 부작용만"... 27일 최종 단계 임상시험 돌입 예정

등록 2020.07.15 12:21수정 2020.07.15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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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가 신종 코로나19 백신 초기 임상시험에서 실험 대상자 전원의 항체 형성에 성공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사진은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검사를 하는 모습. ⓒ 연합뉴스


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가 신종 코로나19 백신 초기 임상시험에서 실험 대상자 전원의 항체 형성에 성공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각)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으로 개발하는 후보 물질(mRNA-1273) 1단계 임상시험에서 45명 전원의 항체가 형성되는 긍정적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이 시험에서 18~55세 지원자 45명을 3개 집단으로 나눠 각각 25㎍·100㎍·250㎍에 달하는 백신을 투여하고 관찰한 결과 전원에게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가 발견됐다.

모더나 측은 시험 결과 심각한 부작용은 없었으나 일부 피로, 오한, 두통, 근육통 등 가벼운 부작용을 보였다고 전했다. 또한 백신을 2차 투여하거나 투여량이 높은 집단에서 이러한 증상이 더 많이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험에 관여하지 않은 백신 전문가 윌리엄 샤프너 미 밴더빌트대학 의료센터 박사는 "코로나19를 막아낼 수 있다면 이 정도 부작용은 적은 비용(small price)"이라고 설명했다. 

"정말 좋은 소식,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가 사용할 백신 필요해"

미국 정부 코로나19 대응을 주도하는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도 "정말 좋은 소식"이라며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가 사용할 수 있는 많은 백신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바이러스 감염을 막는 최적의 기준은 항체를 중화하는 것"이라며 "아직 작은 규모의 시험이지만, 이번 결과를 볼 때 이 백신 후보 물질이 아주 충분한 수준의 중화항체를 형성할 수 있다는 것이 명확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큰 규모로 진행할 3단계 임상 시험을 통해 이 백신 후보 물질이 코로나19로부터 사람들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지 연말까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더나 측은 백신 개발의 최종 단계인 3단계 임상 시험을 오는 27일부터 시작할 예정이며, 만약 성공한다면 내년부터  5억∼10억 분량을 생산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약물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미국 제약사 존슨앤드존슨, 영국 옥스퍼드대학과 아스트라제네카 공동 개발팀 등이 대규모 백신 임상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모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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