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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사옥 앞 시위 청소년들 "우리의 미래가 두렵다"

청소년기후행동 "삼성물산 베트남 신규 석탄발전 사업 불참해야" 주장

등록 2020.08.19 19:06수정 2020.08.19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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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년기후행동 소속 청소년들이 서울 삼성그룹 서초사옥 앞에서 삼성물산의 베트남 석탄발전소 건립 사업 참여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청소년기후행동 소속 청소년들이 서울 삼성그룹 서초사옥 앞에서 삼성물산의 베트남 석탄발전소 건립 사업 참여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청소년기후행동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그 위험성을 알리기 위한 청소년 모임 청소년기후행동(청기행)이 19일 서울 서초구 삼성그룹 서초사옥 앞에서 삼성물산의 베트남 신규 석탄발전소 건립 사업 참여를 규탄하고 나섰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청소년들은 "석탄발전소는 현지 주민들의 생명권과 건강권을 침해할 뿐 아니라 기후변화를 심화시키는 주범"이라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영호 삼성물산 대표이사 사장 앞으로 전 세계 30여 개국 400여 명의 청소년의 서명이 담긴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성환 의원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두산중공업과 함께 한국전력이 추진하고 있는 베트남 하띤성 1200메가와트 규모 붕앙 2호기 석탄화력발전소 건립사업 참여를 고려하고 있으며, 현지법인 설립 등 세부요건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소년들은 "베트남 석탄발전소 사업은 연간 660만 톤, 30년 가동 시 2억 톤 이상의 어마어마한 온실가스가 배출되는 사업으로, 삼성물산이 이에 참여한다면 "기후 재난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인류가 멸종하면 삼성 서비스 무슨 소용 있나"
 
 청소년기후행동 소속 한 학생이 삼성물산의 베트남 석탄발전소 건립 사업 참여 철회를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청소년기후행동 소속 한 학생이 삼성물산의 베트남 석탄발전소 건립 사업 참여 철회를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청소년기후행동
 
기자회견에 참석한 청기행 이수아 학생은 "잘못된 것을 알면 하지 말아야 한다는 건 어린이들도 아는 사실"이라며 "막대한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석탄발전소를 짓고 친환경적인 노력을 했으니 책임을 다했다는 합리화는 용납할 수 없다"라고 베트남 석탄발전 사업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남다희 학생은 "영국, 싱가포르, 홍콩까지 모두 붕앙 2호기 건설 사업에서 손을 뗀 사업을 어째서 한국기업이 참여한다는 것인지 이해가지 않는다"라면서 "삼성이 제공하는 질 좋은 제품과 서비스, 30년 뒤 현재 지구의 모습이 사라지고 인류가 멸종한다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청기행은 "2018년의 전례 없는 폭염, 2019년의 끔찍했던 태풍, 그리고 올해 최악의 장마와 홍수를 겪고 있는 우리 청소년들은 미래가 두렵다"라면서 "지금 당장 기후 위기에 대응하지 않는다면 청소년들은 '미래 세대'가 아닌 '기후 위기 세대'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후위기 #청소년기후행동 #기후 #지구온난화 #온실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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