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온천센터 확진자 발생과 관련해 28일 부산 해운대구보건소 야외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서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민은 물론 관광객이 찾는 부산의 한 대형 목욕탕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자 접촉자에 대한 검사가 이어지고 있다. 직원과 방문자만 1500여 명으로 추정하는데, 다행히 현재까지 추가 전파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온천센터 2명 확진, 추정 접촉자만 1500여 명
지난 27일부터 발생한 해운대온천센터 확진자는 2명. 부산 277번과 284번 환자 등 목욕탕 직원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277번 환자는 지난 15일 전남 순천에서 가족모임에 참여했다가 서울 성북구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한다. 시는 이 성북구 확진자에 대한 구체적 정보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284번 환자는 277번으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확진자의 감염력 기간 온천센터를 다녀간 인원을 대략 1500여 명으로 봤다. 안병선 시 건강정책과 과장은 하루 전 비대면 정례브리핑에서 "센터 회원을 포함해 (감염력이 있는 기간) 접촉자를 1500명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까지 검사를 받은 직원, 이용객은 1394명에 달한다. 앞서 부산시와 해운대구청은 21일 이후 이용자에 대한 명단을 확보해 개별적으로 연락을 취했고, 진단검사 유도를 위해 업소명을 안전재난문자로 공개했다. 이들 중 기존 확진자 2명을 제외하면 1392명은 모두 음성이다.
온천센터는 지난 21일부터 출입 명부를 작성했다. 277번 환자는 18일부터 증상을 보였는데, 중대본은 이틀 전부터 감염력이 있다고 보고 있어 접촉자 파악은 16일부터다. 이에 따라 부산시 등은 16일부터 20일 사이 남은 '깜깜이' 이용자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공중위생법상 목욕장업인 목욕탕과 사우나 등은 고위험시설인 노래방 등과 달리 정상적으로 운영됐다. 그러나 높은 습도로 인한 비말 이동 등 밀접 접촉 환경에서 감염 사례가 계속되자 시는 '한시적 이용금지' 조처를 꺼내 들었다. 부산시는 29일 오전 0시부터 다음 달 7일 0시까지 부산 819곳의 목욕탕, 사우나 등에 대한 집합금지명령에 들어갔다.
앞으로 9일 동안은 부산에서 목욕탕을 이용할 수 없고, 향후 확산 여부에 따라 금지명령 기간은 더 늘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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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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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2명 부산 해운대온천센터, 1392명 검사 '음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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