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진행한 보광지회 '임단투 승리! 비정규직 철폐!' 결의대회
이재준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한 울산, 안성 보광 노동자들이 안성공장에 모여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화섬식품노조 보광지회는 9일 오전 안성공장 정문 앞에서 '임단투 승리! 비정규직 철폐!'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지회는 7일 총파업에 돌입했고, 9일 울산공장 조합원들이 안성공장에 합류하면서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지회의 주요 요구는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퇴직금 중간정산 ▲ 소정근로시간 209시간 등이다.
㈜보광은 올해 주52시간 적용사업장이 되면서 현장직 6명을 신규 채용했다. 그러나 절반인 3명을 비정규직으로 뒀다. 3조 3교대로 운영해온 보광은 소정근로시간이 240시간이다. 지회는 4조3교대 전환에 따라 다른 사업장들처럼 소정근로시간을 209시간으로 정상화하라는 요구를 하고 있다.
화섬식품노조 신환섭 위원장은 "제조업 사업장에서 비정규직 쓴다는 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최저임금 사업장에서 그것마저 더 빼먹자고 정규직 자리 비정규직으로 쓴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비교 대상이 되어 처우가 하향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승리하자"고 독려했다.
엄재헌 보광지회장은 "노동조합은 여러 양보안을 제시하고 협의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사측은 오히려 비정규직을 채용해 노동자와 노동자 간 갈등을 부추기는 등, 정부의 비정규직 정규직화 전환 정책 흐름에도 역행하는 시대착오적 행위를 저지르고 있다"고 비난했다.
엄 지회장은 또 "보광은 사내 이익 잉여금을 1,400여억 원 보유하고 지난 10년 연속 흑자 경영을 하고 있지만, 노동자들은 최저 임금을 받으며 고강도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결의대회에는 힘을 실어주기 위해 서진상 울산본부장 등 울산 조합원들이 함께 했다. 민주노총 경기본부 조합원들도 연대했다.
이날 결의대회는 코로나 재난 상황에서 정부 지침을 지켜가며 진행됐다.
한편 ㈜보광은 울산공장에서 화공약품 중간안료제를, 안성공장에서 자동차 접착제를 생산해 현대·기아 등 자동차 업체에 납품하고 있다. 노사는 지난 4월 교섭을 시작했고, 교섭은 7월에 최종 결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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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광노조, 신규 채용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요구하며 총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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