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수업 공지"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부산 동아대학교가 전면 비대면 수업에 들어갔다. 21일 오전 기준 12명의 학생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동아대
전국적으로 신규 확진자가 감소세에 접어든 데 반해 부산의 한 대학에서 확진자가 두 자릿수로 급증하면서 보건당국의 대응에 비상이 걸렸다.
동아대 부민캠퍼스 확진자 대거 발생.. 공통 분모는?
21일 부산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 기준 동아대 부민캠퍼스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학생은 모두 12명이다. 366번 환자를 시작으로 이날 381번 환자까지 연쇄 감염이 일어났다.
감염원은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 지난 19일 첫 발생 이후 역학조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감염경로는 불분명하다. 현재까지 확인된 내용은 동아대 확진자 대부분이 같은 과, 동아리에 소속되어 있고, 대부분 무증상을 보였다. 증상을 나타낸 일부는 인후통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12명 중 1명을 제외하면 11명이 같은 학과의 여행동아리에서 활동했다. 보건당국은 이들이 주점이나 식당에서 모임을 하면서 감염된 것으로 파악했다. 3명은 기숙사 생활을 했지만, 같은 방을 사용하지는 않았다. 이들의 룸메이트는 현재 모두 음성 결과가 나왔다.
보건당국은 대면 수업으로 인한 전파 가능성보다는 동아리 모임을 통한 감염에 주목하고 있다. 안병선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동아리 활동 과정에서 주점 등을 이용하면서 감염이 되었을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으나, 아직은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들 확진자의 접촉자는 815명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이날 3명의 관련 신규 환자가 이날 추가로 발생하면서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815명 중에서는 현재까지 671명에 대한 진단 검사가 이루어졌다.
시는 이들 대부분이 다른 지역 출신인데다 학교 안팎으로 접촉 경로가 다양해 확인되지 않은 추가 접촉자를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안 단장은 "CCTV 확인 등이 집중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라 접촉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시는 감소세에 접어든 전국 상황과 달리 대학가에 확진자가 잇따르자 전면 비대면 수업 전환을 촉구하기로 했다. 동아대는 비대면, 대면수업 병행 등 논란 속에 뒤늦게 모든 수업을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오후에 부산지역 대학 교무처장·학생처장 회의를 소집해 학생들의 추석 명절 이동을 제한하고, 동아리 활동 자제, 내달 11일까지 비대면 수업 전환을 강력히 권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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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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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대 연쇄감염 12명 중 11명은 같은 학과·동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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