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사를 전하고 있는 하 키엔 니 박사 하박사는 한국의 위안부운동 주체들이 한국군의 베트남전 범죄를 인정하고, 응우옌 티탄 민간인 대학살 생존자들및 여성인권 활동가들과 함께 한 연대는 고무적”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클레어 함
중국계 베트남 출신 하 키엔 니 박사는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전한 뒤, 한국의 베트남전 범죄에 대해서도 추가로 언급했다. 하 박사는 "32만 명 한국군은 베트남 남부에 주둔하던 1963년~1975년 많은 전쟁범죄를 저질렀으며, 이 시기 한국-베트남 혼혈인, 라이 따이한의 출생은 3만 명까지 추정된다. 이들은 대개 생부의 경제적 지원도 없이 성장했고, 아직도 과거 적군의 자녀라는 이유로 사회적 낙인과 차별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울러, "한국의 위안부운동 주체들이 한국군의 베트남전 범죄에 대해 인정하고, 응우옌 티탄 민간인 대학살 생존자들 및 여성인권 활동가들이 함께 연대하는 것이 고무적"이라고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국경·인종 한계 넘어... 한국·베트남 등 성폭력 피해 기록 남기는 코리아협의회
코리아협의회는 2019년 1월 이래 사무실 내에 '무언(無言) 다언(多言)' 상설 전시관을 개관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역사적 기록물, 김운성-김서경 작가의 '평화의 소녀상', 피해자 할머니들 모습을 담은 츠카사 야즈미 작가의 사진작품 등을 소개해오고 있다.
'무언 다언'에는 2차 세계대전과 베트남 전쟁 당시 수많은 군인들의 성폭력과 관련된 기록물 이외에도 야지드족 여성들 피해 사례도 함께 알리고 있다. 이 전시는 전쟁 성폭력 피해자들이 무기력함 탓에 말하지 못하는 무언의 상태를 극복하고, 더 나아가 개인과 공동체 차원의 다양한 목소리를 찾아가는 과정에 초점을 맞춰 기획된 것이다.
한편, 코리아협의회 한 대표 주도로 2009년 코리아협의회 산하에 설립된 일본군위안부문제대책협의회(AG 'Trostfrauen')는 일본군성노예제를 독일사회에 알리고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왔다. 그동안 해마다 위안부 피해 생존자들을 독일로 초청해 독일 도시 순회 증언회 및 기자회견, 정치인들과의 만남 주선, 대중강연회 등을 진행해온 것이다. 이들은 또 국제 여성인권단체들과 연대해 집회를 주관해왔고 현재는 주변 학교들과 협력해 교육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협의회 회원은 일본군 위안부 운동 초창기부터 함께 활동해 온 <베를린일본여성모임> <재독여성모임> <한민족유럽연대>를 비롯해 독일, 필리핀, 베트남, 콩고, 수단 국적의 시민들도 참여 중이다. 이들은 향후 '메디카 몬디알레' 등 세계적 전시 성폭력 피해여성인권단체를 비롯해 한국-독일시민단체, 종교단체, 다수 국제 여성인권단체들이 가입할 예정인 <독일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 건립위원회 연맹>을 별도로 설립해 일본 우익세력 압박에 대항하려 준비 중이다.
이 소녀상 개막식은 1991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故) 김학순 할머니가 피해사실을 처음으로 공개 증언했던 용기를 기리고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로 지정된 8월 14일로 개막하는 것으로 계획됐으나, 최근의 코로나바이러스(Covid-19)및 현지사정으로 인해 미뤄졌다.
이날 제막식에선 음악연구가이자 인권운동가인 서 도로테아씨가 사회를 맡았고, 설장고, 살풀이춤, 아리랑 춤등 전통적인 한국 음악 및 가무와 함께 핸드팬 연주, 타악기 트리오 합주 등 풍성한 음악 프로그램이 어우러져 참석자들의 흥을 돋궜다. 베를린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 주소는 다음과 같다(Bremer Straße/ Birkenstraße Bremer 10551 Ber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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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초로 공공부지에 세워진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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