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공원으로 새로 조성된 경기도기념물 제44호 처인성 진경
용인시민신문
용인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역사 처인성 전투, 그리고 세계 최강 몽골군을 두 번 격파한 고려의 영웅 승려 김윤후. 김윤후는 TV에서 역사 속 위대한 인물이나 고려시대를 다루는 프로그램에 심심치 않게 등장해 왔다. 역사적 사실이나 인물을 조명하는 다큐멘터리뿐 아니라 드라마 속에서도 말이다.
2007년 9월 15일 KBS1 TV는 인물을 통해 보는 역사 <한국사傳(전)>에서 승려 김윤후를 집중 조명했다. 제13회 '몽골을 두 번 격파하다-고려 영웅 김윤후' 편이다. 고려 영웅 김윤후 편에서 <한국사전>은 역사 속에서 잊혀진 그의 업적을 새롭게 조명했다.
<한국사전>은 살리타이와 몽골군을 향해 처인성 부곡민들이 어떻게 대항했으며, 승려 김윤후가 어떻게 살리타이를 사살했는지 등을 재구성해 보여줬다. <한국사전> 제작진은 처인성에서 출토된 고려도검을 통해 처인성 전투의 흔적을 취재해 가는 여정을 영상으로 전하기도 했다.
한국사전 김윤후 편이 방영된 지 9년이 지난 2016년 9월 4일 KBS1 TV <역사저널 그날>에서는 '승려 김윤후, 세계최강 몽골군을 두 번 무찌르다' 편이 방영됐다. 최태성 작가는 승려 김윤후 편을 퀴즈로 시작했다. '원충갑이 북을 한 번 치고 매를 날려 치악산에서 합단적을 꺾고, ○○○은 화살 하나로 돼지를 맞혀 죽여 황성에서 몽병을 물리쳤으니, 이들은 모두 유(儒)나 승(僧)이었고, 무를 숭상하는 자나 뛰어난 장수가 아니었던 것이다.' 임진왜란 의병운동의 선구자인 조헌이 모집 격문에 선례를 들어 민중봉기를 이끌어내면서 그 예로 들었던 인물이 바로 김윤후였다는 것이다.
김윤후가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게 된 계기는 2012년 MBC드라마 <무신>이었다. <무신>에서 주목받는 배역이 하나 있었는데, 그가 금강스님 김윤후였다. 금강스님 김윤후는 주인공 김준의 무술 스승으로 등장해 시청자들로부터 관심을 받았다. 특히 몽골과의 싸움(처인성 전투와 충주산성 전투)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김준과 함께 최고의 무사로 거듭나는 핵심인물로 그려졌다.
지작사 선봉사 김윤후 승장 진영 봉안
지상작전사령부 호국선봉사(주지 보경법사·처인구 역북동) 대웅전에는 김윤후 승장 초상화가 자리하고 있다. 호국불교정신을 오늘에 되새기기 위해 2018년 김윤후 승장 진영 조성에 나선 것이다. 전통불화방식으로 제작기간만 1년이 걸렸다. 승장 김윤후는 장군이 아닌 스님으로 표현돼 있다.
'승복 속에 갑주(갑옷과 투구)를 입고, 활을 든 승장의 용맹과 염주를 들고 부곡민들을 자비로 섭수하셨던 덕화를 드러내고자 했다'는 문구가 대웅전 입구 김윤후 승장 진영 과정을 설명해 놓은 안내문에 새겨져 있다.
선봉사는 지난해 12월 16일 처인승첩이 있었던 그날을 기리며 조성한 김윤후 승장 진영 봉안식을 가졌다. "화살 한 대로 나라를 평안케 하노라" 김윤후 승장 초상화에 써 놓은 글귀는 국태민안과 조국통일의 염원이 담겨 있다.
처인성 역사공원과 교육관 건립은 김윤후 승장과 처인성의 의미를 재조명하는 시작이어야지 끝이어선 안 된다. 불교계와 향토사학계를 비롯한 시민들의 목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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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몽항쟁 영웅 김윤후, 국난극복의 성지 처인성 성역화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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