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연합 활동가들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환경운동연합 사무실에서 삼성생명-삼성화재 석탄발전소 투자 규탄 및 투자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희훈
"석탄 금융에 앞장섰다는 것, 고객에 대한 기만행위"
지난 2017년 그린피스와 하버드대학 공동연구진은 이런 모델링 기법으로 분석한 결과 동남아시아 및 한국과 일본, 대만의 석탄화력발전소로 인한 대기 오염으로 2011년 기준 매년 2만 명의 조기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2030년이면 매년 7명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지언 환경연합 활동가는 "고객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시해야 하는 보험사가 미세먼지와 기후변화의 주범인 석탄 금융에 앞장섰다는 것은 고객에 대한 기만행위"라며 "글로벌 기업을 자처하는 삼성이 반환경적 투자를 계속하며 미래를 망치려 한다면, 여기에 맞서 비난과 불매로 항의할 것"이라고 쓴소리했다.
이어 "두 보험사가 투자한 석탄발전소 40기의 예상 가동 평균은 31년이며, 운영 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CO₂)는 약 60억 톤"이라며 "이는 우리나라가 지난 2018년 한 해 동안 배출한 온실가스의 8배(7억 톤)를 넘치 수치이며, EU(유럽연합) 28개 회원국이 지난 2017년에 배출한 약 40억 톤의 온실가스보다 많은 양이다"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건강 영향과 기후위기 문제에 대한 인식이 커지면서 전세게적으로 석탄발전에 대한 수요가 줄고, 수익성이 악화해 '탈석탄' 금융은 재무적 관점에서도 필요해 보인다"라며 "이미 전 세계적으로 알리안츠와 HSBC 등 수많은 주요 금융기업이 석탄에 대한 투자를 선언했고, 국내에서도 지난해 DB손해보험 등 5개 금융기관이 석탄금융 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 10월 28일 문재인 대통령도 시정연설에서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라며 "따라서 (국내에서) 현재 진행 중인 석탄발전 사업에 대해서도 (국내) 금융사들의 전면적 재검토가 필요하다"라고 했다.
끝으로 그는 "오늘부터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에 석탄 사업 투자 중단과 철회를 요구하는 캠페인(
http://nocoalsamsung.com/ko)을 시작한다"라며 "여기에 전 세계 보험사들을 대상으로 화석연료 사업에 대한 보험 제공 중단을 촉구해온 글로벌 캠페인인 '인슈어 아워 퓨처(Insure Our Future)'도 함께 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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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투자한 석탄발전소 탓에 최대 3만명 조기 사망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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