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11.11
연합뉴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11일 "바이든 행정부가 등장한다 하더라도 우리에게 트럼프 정부 못지 않은 기회 요인들이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날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이 장관은 '미국의 정권 교체기에 어떤 의제를 설정해서 미국의 대북정책을 견인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최종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바이든 당선자가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분명하게 지지를 했었고, 김 대통령의 정치철학을 실제로 존경했던 분이기 때문에 그러한 역사적 기반, 자원 이런 면에서 우리가 접근할 수 있는 면들이 꽤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이어 "바이든 당선자가 후보 시절 '북한이 핵 능력을 감축한다고 할 때 대화할 수 있겠다'고 했는데 그런 부분들은 우리 정부가 구상하는 '포괄적 합의, 단계적 이행' 과정과 조응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그동안 인권문제와 인도주의적 협력문제가 서로 연계되면서 인도주의적 협력 자체가 위축되거나 소극화되었던 상황과 달리, 바이든 정부가 등장한다면 인권문제에 대해선 단호하고 원칙적으로 임하되, 인도주의적 협력과 지원문제는 그 나름대로 진척시켜 나가면서 대화와 협력의 여지를 더 넓힐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이 장관은 "(미국의 대북정책 접근방식이)'톱다운에서 바텀업으로 방식으로 전환될 것'이란 말씀도 있는데 우리 정부 입장에서는 (두 방식 모두)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접근해가는 데 있어서 실용적으로 임하면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지도자 한 분의 정치적인 개성과 다르게 정부 전체 차원에서 시스템이 작동할 수 있다. 한반도 정책 전문가, 의회 주요 지도자, NGO 등과 다각적인 소통을 통해서 공감대를 조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미국의 새로운 행정부가 들어섰을 때 실질적인 한반도, 대북 정책 수립까지 일정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며 "그 시간을 우리 정부가 어떻게 활용할 것이냐, 어떤 의지와 노력으로 정책 방향을 설정하느냐에 따라 '남북의 시간'으로 이 시간을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방미 계획과 관련해서는 "아직 구체화된 것이 없다"며 "검토 중인 상태로, 가는 방향으로 말씀드릴 기회가 따로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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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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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바이든 정부에서도 트럼프 못잖은 기회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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