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앞에서 전국노동자대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오후 2시부터 1시간 정도 이어진 노동자 집회는 민주노총가 제창과 함께 마무리됐고, 같은 장소에서 2020 전국 민중대회가 연이어 개최됐다. 노동자 대회에 참석한 민주노총 노동자들이 퇴장한 뒤, 민중대회 참가자들이 입장하는 순서로 인원 교대가 이뤄졌다.
민중대회에는 민주노총을 비롯해,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여성연대 등 사회단체들이 참석했다. 이날 민중대회 역시 전국 13개 지역에서 산발적으로 집회가 이뤄졌고, 집회 참석 인원도 100명 이하로 제한됐다.
여의도 민중대회에 참석한 사회단체들은 이 자리에서 민중요구안을 발표했다. 민중생존권을 보장하고, 코로나 19위기 민생예산을 확대하는 동시에 민주주의 악법을 폐지하고 한반도 평화를 실현하라는 요구안이었다.
이들 단체는 "정부는 5인 이하 사업장에 근로기준법을 적용하고, 특수고용자들의 노동자성을 인정해야 한다"며 "노량진 수산시장 상인들에 대한 반인권적 물대포 발사 책임자를 처벌하고, 농민 생존을 위한 농민 기본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재벌의 사내 유보금을 환수해 노동자 기금을 설치하고, 전국민고용보험을 실행해 사회 안전망을 확대해야 한다"며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을 체결하고, 한반도 평화통일을 실현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중대회는 30여분만에 마무리됐다.
집회가 마무리될 때까지 주최측과 경찰간 큰 충돌은 벌어지지 않았다. 집회를 마무리하면서 사회자는 "집회 이후 별다른 모임은 갖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