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감염병 전담병원인 부산의료원. 코로나19 확진자들이 치료를 받고 있는 곳이다.
김보성
부산의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4일에도 오전 9명, 오후 27명 등 12일째 확진자가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부산시는 이날 오후 코로나19 대응상황 브리핑에서 905번~940번 환자 발생 상황을 설명했다. 최근 소규모 집단발병이 이루어진 초연음악실과 반석교회 외에도 비행기 내, 요양병원 등에서 확진자가 쏟아졌다. 1546명에 대한 진단검사가 진행됐고, 부산지역 누적 환자는 940명이다.
신규 확진자의 주요 감염경로를 보면 우선 초연음악실, 반석교회 연관 환자가 7명이 포함됐다. 초연음악실과 반석교회의 누적 확진자는 각각 138명, 39명으로 더 늘었다. 사상구 학장성심요양병원 전수검사에서도 6명의 환자가 나왔다. 이들은 모두 병원 종사자들이다. 이들과의 추가 접촉 환자를 포함하면 이 요양병원 확진자 합계는 8명이다.
비행기 내 확진 사례도 또 나왔다. 2명은 서울 관악구 확진자와 비행기를 함께 탔다. 이외에 의심증상으로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한 8명도 '양성'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감염원은 현재 조사 중이다. 나머지 환자는 모두 기존 확진자와의 접촉 과정에서 확진됐다.
이날 신규 환자는 부산의료원, 부산대병원, 경남권 생활치료센터로 나뉘어 치료에 들어간다. 현재 부산지역의 격리병실에 입원한 환자는 302명이다. 부산을 제외한 다른 지역치료 환자는 서울보라매병원 1명, 마산의료원 3명, 대구동산병원 60명, 경남권생활치료센터 20명 등이다.
부산의 최근 일주일 사이 감염재생산지수는 1.8~1.95다. 전파력을 뜻하는 감염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몇 명에게 바이러스를 확산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이날 브리핑에 나선 안병선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감염 주기에 따라 두 배 이상 확진자가 늘어날 수 있다는 의미"라며 "빠른 속도로 전파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부산은 지난 10월까지는 지수가 1.0을 넘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면서 "다양한 집단에서 소규모로 계속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런 경우 감염 관리가 어렵다. (확산세가) 끊길 때까지 모두가 잠깐 멈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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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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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실·교회 이어 또... 부산 요양병원 8명 연쇄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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