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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최측근 입각에... 벼르는 야당, 반기는 여당

국민의힘 "오기 개각, 사오정 개각"... 민주당 "국난 극복 위해 초당적 협력해야"

등록 2020.12.04 16:22수정 2020.12.04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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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4일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4개 부처에 대한 개각을 단행했다. 왼쪽부터 행안부 전해철 장관 후보자, 복지부 권덕철 장관 후보자, 국토부 변창흠 장관 후보자, 여가부 정영애 장관 후보자. ⓒ 청와대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4일 단행한 4개 부처 개각을 두고 여야는 모두 국면 전환의 계기로 평가했다. 하지만 내용 면에선 온도 차가 뚜렷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3철(전해철·양정철·이호철)'로 불리는 최측근 전해철 의원을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또 노무현 정부 인사수석을 지낸 정영애 한국여성재단 이사를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현 정부 초대 복지부 차관이었던 권덕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학자 출신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을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로 발표했다(관련 기사 : 국토-변창흠, 행안-전해철, 복지-권덕철, 여성-정영애).

현재 국회 정보위원장을 맡고 있기도 한 전해철 후보자는 개각 소식 직후 기자들을 만나 "중요한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책임감을 많이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중요하고 필요한 것은 코로나 방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 주무부처는 복지부이지만, 행안부 역시 중대본 2차장 역할을 하고 있다"며 "좀 더 나아간다면, 여러 재난에 대한 안전을 책임지는 행안부 역할을 잘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밖에 정부 혁신, 지방자치·분권 등을 잘 준비해 인사청문회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환영' 민주당... '혹평' 국민의힘... '검증' 정의당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서면 논평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4개 부처 개각을 환영한다"며 후보자들 면모를 치켜세웠고, 모두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또 "코로나19 재확산의 비상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안정적인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며 "인사청문 과정에서 초당적 협력을 당부드린다"라고도 밝혔다.

하지만 국민의힘 배준영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문재인 정권 4년 가까이 엉망이 된 국정을 고칠 의지는 눈 씻고 봐도 찾을 수 없다"며 "이번 희망 없는 개각을 보며 국민은 정부·여당에 대한 희망을 접었다"고 혹평했다. 그는 "국민이 그토록 교체를 원했던 추미애·강경화 장관,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빠졌고 김현미 장관 교체도 너무 늦었다"라며 "아직도 정신 못 차린 '오기 개각', 국정 쇄신 목소리를 못 알아듣는 '사오정 개각', 개(改 : 고칠 개)각이 아닌, 개(慨 : 슬퍼할 개)각"이라고 비판했다.

정의당 정호진 수석대변인은 "대체로 각 분야의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개각"이라고 총평하면서도 "내정된 인사들의 면면을 꼼꼼히 살펴볼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개각이 단행된 부처 중에는 부동산 시장 안정화, 코로나19 방역대책 등 시급한 현안 과제가 있다"며 "단순한 인물교체를 넘어 국정 난제를 풀어나갈 내정자들의 철학과 정책 비전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전해철 의원을 두고는 "정치인 출신이라고 해서 역량 검증에 예외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전해철 #권덕철 #정영애 #변창흠 #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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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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