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우 경남도 복지보건국장.
경남도청
"연말연시를 앞두고 있다. 수도권은 방역 강화 대책으로 5인 이상 집합금지가 행정명령이 내려져 있다. 비수도권은 24일부터 5인 이상 집합금지 권고다. 행정명령으로 강제하는 게 중요하다기보다는 시민들이 얼마나 참여해 주느냐가 중요하다. 지금 당장 휴대전화를 꺼내서 일정란에 있는 모임을 다 지워 달라. 모임하지 않는 게 안전을 지킬 수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는 가운데, 신종우 경남도 복지보건국장이 22일 오후 현황설명에서 강조한 말이다.
경남에서는 동물병원과 목욕탕 등과 관련해 신규 확진자 19명이 발생했다. 지역에서는 확진자가 17일 44명, 18일 32명이었고, 19일에는 51명이나 발생했다가 20일 15명과 21일 18명 발생했다.
신 국장은 "전망하기 조심스럽다. 경남은 19일 해외유입 포함해 51명 발생했다가 이후부터 10명대다. 그렇다고 검사 수가 줄어든 것은 아니다"라며 "검사 수가 증가함에도 하루 10명대 유지는 거리두기 효과로 볼 수 있지만, 안정세로 접어 들었다거나 상승세가 꺾였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 거리두기에 더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수도권은 5인 이상 모임금지가 권고 사항이다"며 "식당은 5인 이상 예약과 동반입장 금지 등을 위반하는 경우 과태료 부과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거제 10명, 하동 5명, 사천 2명, 창원 1명, 통영 1명
경남에서는 21일 오후 5시부터 22일 오후 1시 30분까지 확진자 19명(경남 1089~1107번)이 새로 발생했다. 이들은 모두 지역감염이고, 16명은 확진자의 접촉자이며 3명은 감염경로 조사 중이다.
지역별로는 거제 10명과 하동 5명, 사천 2명, 창원 1명, 통영 1명이다. 확인일 기준으로 보면 21일 1명(1089번)이 추가돼 총 18명이고, 22일 18명(1090~1107번)이다. 12월 전체 확진자는 477명(지역 467명, 해외 10명)이다.
거제 확진자인 1090~1095번과 1102번을 포함한 7명은 거제 소재 동물병원 직원이다. 해당 동물병원은 21일부터 2021년 1월 4일까지 자진 휴업을 했고, 직원과 방문자 등 총 29명에 대한 접촉자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동물병원 관련해 최초 확진자(1072번)를 포함해 양성 8명, 음성 4명이고, 나머지 18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거제 확진자인 2명(1096번, 1103번)은 거제 목욕탕(온천) 관련 확진자로, 해당 목욕탕 관련해 총 14명으로 늘었다. 1107번은 본인이 스스로 검사를 받아, 양성 판정을 받았고, 감염경로는 조사중이다.
하동 확진자 5명(경남 1097~1101번) 가운데, 1097~1100번까지는 모두 21일 확진된 1080번과 지인 관계다. 1097번과 1098번은 부부로, 같이 식사를 하기도 했다.
1101번은 본인이 스스로 검사를 받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사천 확진자는 2명(1089, 1105번)으로, 1089번은 본인의 배우자가 확진자의 접촉자로 통보받은 이후 스스로 검사를 실시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배우자는 음성 판정이 나왔다. 1105번은 1089번의 접촉자다.
창원 확진자인 1106번은 자가격리 중 증상이 발현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통영 확진자인 1104번은 수도권 확진자의 접촉자다.
연말연시 방역강화 특별대책 실시
5인 이상의 사적 모임 금지 권고에 따라, 식당과 영화관, 공연장은 5인 이상 예약‧예매가 금지되고, 호텔과 숙박시설도 객실의 50% 이내로 예약이 제한된다.
신 국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집중점검과 관련해 오늘부터는 도, 시군, 경찰 합동점검이 실시된다"며 "2단계 점검사항과 함께 연말연시 방역강화 특별대책방안을 현장에서 잘 준비할 수 있도록 계도와 홍보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9일 지역감염 확진자 수가 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확진자가 10명대 이상 지속 발생하고 있다.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가 나오려면 더욱 인내심을 갖고, 방역 수칙을 준수해주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성탄절과 새해를 맞아 사람들의 이동이 늘고, 다양한 형태의 모임이 많아지면, 감염의 위험성이 높아지기 마련"이라며 "연말연시를 맞아 방역에 집중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성탄절과 신정 연휴를 맞아 종교 행사와 다양한 형태의 가족, 지인 모임이 많은 곳에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족과 지인들과 추억을 쌓지 못하는 아쉬움보다 더 중요한 것이 나 자신의 건강과 소중한 가족, 가까운 사람들의 안전"이라고 강조했다.
전체 83명이 확진자가 발생한 '진주 이통장 연수' 관련해, 신 국장은 "연수 참석자들은 책임있는 행정기관 연관 단체다. 중대한 사안에 대해서는 분명히 조사를 해서 상응하는 문책을 하겠다는 입장이다"며 "지금은 대유행이 지속되는 상황이라 안정이 되고 나면 정확하게 조사해서 조치를 하겠다"고 설명했다.
경남지역 위중증 환자를 위해 38병상이 확보돼 있다. 이 가운데 현재 22병상이 사용되고 있다.
경남도교육청과 관련해 모두 768명에 대한 검사가 실시됐고 7명이 양성이며 나머지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현재까지 경남지역에서는 입원 316명과 퇴원 785명, 사망 3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1104명이며, 자가격리자는 424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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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동물병원 등 19명 확진 "모임 일정 다 지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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