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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베이조합 태안지부, 대의원 51명 선출… 정상궤도 진입

무투표 당선지역 제외한 5개 읍면서 29일 대의원선거 실시… 투표율 63.6%

등록 2020.12.30 11:25수정 2020.12.30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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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의원선거 치르는 허베이조합 태안지부 조합원들 허베이사회적협동조합 태안지부가 논란이 돼 왔던 대의원선거를 지난 29일 치러 51명의 대의원을 선출했다. 사진은 29일 허베이조합 본부 회의실에서 태안읍에 대한 대의원선거가 진행되고 있다. ⓒ 김동이

 
올해 말도 많고 법정다툼으로까지 비화되며 탈도 많았던 허베이사회적협동조합 태안지부가 실질적으로 피해민을 위한 권익복리 증진 사업 등 허베이조합의 주사업을 주도적으로 처리할 실무조직격인 대의원 51명을 선출하고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할 준비를 마쳤다.

허베이조합 태안지부를 대신해 태안지부 대의원선거를 주관해 온 허베이조합 본부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9일 8개 읍면 중 사전조율로 무투표 당선을 확정한 안면읍과 원북면, 남면을 제외한 5개 읍면에서 대의원선거를 치렀다.

2명의 대의원을 선출하는 태안읍은 허베이조합 본부 회의실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대의원 5명을 뽑는 고남면과 이원면은 각각 주민자치센터와 발전협의회 회의실에서, 6명의 근흥면은 복지회관에서, 9명의 대의원을 선출하는 소원면은 주민자치센터에서 각각 선거가 치러졌다.

최종 투표결과 태안읍은 48.8%로 선거를 치른 5개 읍면 중에서는 가장 저조한 투표율을 보였으며, 반면 이원면은 75.2%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소원면은 70%, 근흥면은 62.4%, 고남면은 61.5%로 각각 투표율이 집계됐다.

이날 대의원선거에 앞서 안면읍은 12명의 대의원을, 원북면은 4명, 남면은 8명의 대의원을 각각 사전 조율을 통해 무투표로 당선을 확정지었다.
 

조합원 관심도 높은 소원면 대의원선거장 9명의 대의원을 선출하는 소원면에서는 대의원 후보 등록 당시 20명의 후보들이 출사표를 던지며 과열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29일 투표 당일에도 이른 아침부터 투표를 하려는 조합원들이 몰려 관심도를 반영했다. 소원면은 2007년 12월 7일 기름유출사고가 발생한 만리포해수욕장이 위치한 지역이다. ⓒ 김동이

 
29일 치러진 대의원선거는 아침부터 과열 양상을 보였다. 특히, 지난해 11월 27일 열린 찾아가는 조합원회의에서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했던 소원면의 경우에는 투표 당일 13시 기준으로 51.9%에 이르는 투표율을 보일 정도로 적극 투표에 나서는 모습도 포착됐다. 최종적으로 70%의 높은 투표율로 이어졌다.

9명의 대의원을 선출하는 소원면은 태안지부의 첫 대의원선거에서 당초 20명의 후보자가 등록을 마쳤지만 8명의 후보자가 중도 사퇴했음에도 12명이 경선을 치르는 상황까지 연출됐다. 최종적으로 9명의 대의원이 조합원들의 선택을 받았다.

무투표 당선을 제외하고 대의원선거에서는 태안읍이 5명의 후보자가 나선 가운데 2명의 대의원을 선출했고, 이원면은 9명이 후보자로 나서 5명을 선출했다. 고남면은 4명이 중도사퇴한 가운데 8명의 후보자 중 5명이 최종 대의원으로 낙점 받았다. 근흥면도 2명의 중도사퇴 속에 8명이 경선해 6명의 대의원을 선출했다.


읍면별로 선출된 허베이조합 태안지부의 대의원은 누구

오후 5시까지 치러진 대의원선거는 읍면별 투표함이 허베이조합 본부 회의실로 모아지면서 본격 개표가 시작됐다. 개표 결과 현직 이장과 어촌계장 등 지명도가 높은 인물들이 대거 선택을 받았다.

태안읍에서는 문병호, 조혁씨가 당선의 영예를 안았으며, 9명의 대의원이 배정된 소원면에서는 구본춘, 김두환, 김영조, 변정훈, 이기호, 이복현, 이충경, 정낙중, 정조영씨가 선출됐다.

근흥면에서는 송정현, 이병수, 이상헌, 임옥녀, 지월중, 천남수씨 등 6명이 선출됐으며, 고남면에서는 안성희, 이경화, 정대현, 전만기, 편도신 등 5명이 대의원에 이름을 올렸다.

5명의 대의원을 뽑는 이원면에서는 박수천, 손인현, 이남의, 이호석, 정광훈씨가 각각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개표에 앞서 무투표로 당선을 확정지은 안면읍은 김명엽, 김인철, 김중우, 나영식, 박태규, 방봉남, 변광운, 손기수, 우근봉, 정태일, 편무용, 함원석씨가 대의원으로 선출됐다.

원북면에서는 김경옥, 박종수, 이상익, 조영국씨가, 남면에서는 강정식, 강찬순, 문제원, 박완기, 박태구, 이창호, 정성훈, 최한식씨가 각각 대의원으로 선출돼 피해민들을 대신해 임무를 수행하게 됐다.

태안지부를 대신해 대의원선거를 주관하고 있는 허베이조합 본부 관계자는 "대의원 51명이 선출되면 별도의 당선증 교부식은 실시하지 않고 허베이조합 누리집을 통해 당선자 공고만 할 것"이라면서 "당선증은 태안지부로 내려 보내 태안지부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출된 대의원은 무슨 일을 하나
 

허베이사회적협동조합 태안지부가 논란이 돼 왔던 대의원선거를 지난 29일 치러 51명의 대의원을 선출했다. 사진은 지난 29일 허베이조합 본부 회의실에서 태안읍에 대한 대의원선거가 진행되고 있다. ⓒ 김동이

 
한편, 허베이조합 대의원은 태안지부 51명, 서산지부 19명, 서천지부 17명, 당진지부 13명 등 모두 100명으로 구성됐으며, 앞으로 협약서에 명시된 허베이사회적협동조합의 주사업을 추진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특히, 이번 선거에 앞서 두차례의 대의원선거가 법원에서 가처분신청이 인용된 점을 곱씹어 볼 때 허베이조합 정관과 선거규정 등을 현실에 맞게 개정해야 하는 선결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허베이조합 대의원이 관심을 갖고 추진해야 할 허베이사회적협동조합의 주사업은 ▲허베이스피리트호 해양오염사고지역 어장환경 복원사업과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 ▲해양오염으로 인한 피해주민들의 권익복리 증진사업 ▲지역사회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사업 ▲국가, 지자체로부터 위탁받은 사업 ▲그밖에 공공복리 증진에 이바지 하는 사업 등이다.

이같은 주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대의원들은 향후 열릴 대의원총회를 통해 피해민들을 대신해 중요한 임무를 띠고 있다.

허베이조합 정관 제36조에 따르면 대의원총회를 통해 정관의 변경은 물론 ▲규약의 제정과 변경 또는 폐지 ▲임원의 선출과 해임 ▲사업계획 및 예산의 승인 ▲결산보고서(사업보고서,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이익잉여금 처분계산서 또는 결손금처리계산서 등을 말한다) 승인 ▲감사보고서의 승인 ▲조합의 합병, 분할, 해산 또는 휴업 ▲조합원의 제명 ▲탈퇴 조합원(제명된 조합원을 포함한다)에 대한 출자금 환급 ▲그 밖에 이사장 또는 이사회가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사항 등을 처리해야 한다.

한편, 허베이조합은 오는 4일 14시 51명의 대의원 당선자들에 대한 당선증 교부식을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합을 이끌어갈 실질적인 조직인 대의원을 구성한 허베이조합과 태안지부는 앞으로 지부장과 이사, 감사도 선출해야 하는 만큼 이를 위한 수순에도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태안지부의 임원선거는 1월 중순경으로 예고되고 있다. 태안지부에는 지부장과 이사 6명, 감사 1명 등 모두 8명의 임원을 선출하게 된다.
덧붙이는 글 태안신문에도 송고합니다.
#허베이사회적협동조합 #태안군 #대의원 #삼성출연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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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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