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각은 그냥 관광지가 아니다

이산가족의 고향이자, 한국전쟁 희생자들의 무덤이다

등록 2020.12.31 12:02수정 2020.12.31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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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각 전경 임진각은 관광지가 아니다. 600만 한국전쟁 사상자와 1000만 이산가족의 고향이다 ⓒ 민승준


이제 2020년을 보내줘야 하는 날이 하루 밖에 남지 않았다.

코로나19로 시작해서 코로나19로 끝나 아쉬움도 많았지만,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분단의 경계 임진각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 개성 사진전시회를 준비하고 있어서 올해는 기억에 오래 남을 듯하다. 
    
임진각은 1972년부터 50여 년 동안 다양한 기념관과 조형물들이 많이 생겨났다. 한국전쟁 이후 남북이 최초로 합의한 7.4 공동성명 체결 기념을 시작으로 평화와 화합이라는 콘텐츠를 추구하는 곳이며 한국전쟁과 분단의 상흔이 묻어 있는 곳이다.

현재는 도라산역과 함께 대한민국 끝자락이며, 단순한 안보 관광지가 아닌 한반도의 평화체제 확립에 중요한 의미가 있는 곳이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잃어버린 30년" 사진촬영을 하는 이날은 비 눈 바람이 다 부는 날 이였다 ⓒ 민승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망배단 앞에서 가수 설운도의 <잃어버린 30년>이 계속해서 흘러나오고 있다. "비가 오나 분이오나 바람이 부나" 가사를 노래로 들으면 가슴이 찡해진다. 사진촬영을 하는 이 날은 비와 눈이 내리고, 바람까지 부는 날이었다.  

이곳엔 문화재로 지정된 기차가 두 대가 있다. 철도종단점 증기기관차와 경의선 장단역 증기 기관차이다. 그 앞에는 "철마는 달리고 싶다" 라는 문구가 써 있다. 

한국전쟁 당시 장단역 증기기관차가 운행했던 경의선 철도를 복원하고자 하는 의미에서 DMZ 장단역 부근에 버려져 있던 레일과 침묵을 활용하여 기찻길을 설치했다고 한다.
   

"철도 중단점" "철마는 달리고 싶다" "철도 중단점"이라고 해서 증기 기관차가 있다 그 앞에는 "철마는 달리고 싶다" 기념탑과 열차 사이 어린이 관광지 바이킹이 보인다 ⓒ 민승준

  

경의선 장단역 증기기관차 장단역에서 파괴된 기관차는 1020여개의 총탄자국과 휘어진 바퀴는 당시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 민승준

  

경기도 기념물 제162호 자유의다리 평화공감 케릭터와는 거리가 먼 케릭터가 자유의 다리앞을 엄중하게 경계근무 하고 있다 ⓒ 민승준

 
6·25전쟁 당시  파괴된 '독개다리'는 본래 파주시 문산읍 운천리와 개성시 장단면 노상리를 잇는 경의선 상행선 철도노선으로 '내일의 기적소리'로 다시 태어났다.

이후 1953년 휴전협정 조인으로 일부를  복구해 국군 포로 1만 2733명이 귀환하고, 98년 통일대교 개통 전까지 민통선 이북과 판문점을 잇는 유일한 통로였다는 점에서 그간 한국 분단사의 비극과 아픔의 상징이다.

'내일의 기적소리'는 기존에 남아있던 5개의 교각(橋脚)을 활용해 전쟁 이전 당시 철교의 형태를 재현했다. 관람객들은 다리를 도보로 직접 걸어보며 6·25전쟁의 상흔이 남아있는 역사적 현장을 느껴 볼 수 있다.
  

끊어진 독개다리와 경의선 철도 6·25전쟁 당시 폭격으로 파괴된 ‘독개다리’는 본래 파주시 문산읍 운천리와 장단면 노상리를 잇는 경의선 상행선 철도노선으로 ‘내일의 기적소리’로 다시 태어났다. ⓒ 민승준

철길 옆엔 평화의 소녀상이 있다 쌍둥이 소녀상이 된것은 하나는 북측에 개성에 보낼 예정이라고 한다.
 

쌍둥이 평화의 소녀상 일제 강제 동원으로 일본에 끌려가 해방후 돌아온 할아버지를 추억하는 필자는 " 임진각 평화의 소녀상" 에 후원하여 민승준 가족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 민승준

 
북쪽을 바라보면 임진강 철교 그리고 민간인통제선 지역이 보인다. 


개성반도는 한반도의 축소판으로 고려해양수도로 예성강과 임진강 건너편이 개성지역이다. 현재의 개성반도는 판문점을 기점으로 남북으로 분단이 되어 임진각 건너는 민간인통제선 파주시 남측 지역이며 그 뒤에 남방한계선 그 뒤에 군사분계선이 있고 그 뒤에 개성이 있다.

아래 사진 처럼 세계 여러 도시들과 거리를 나타내는 푯말이 있다. 미국은 역시 멀다.
  

세계 여러 도시들과 거리를 나타내는 푯말이 있다. 미국은 역시 멀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잃어버린 30년 망향의 노래비 임진각 망배단이 뒤로 보인다 ⓒ 민승준

 
북한땅 판문군이 건너보이는 임진강 건너편 임진각 공원에도 황진이의 시가비가 세워져 있다. 임진각 있는 황진이 시비는 1972년에 있던 곳에서 밀려나 이제는 볼품없는 곳에 있어 찿지 못하는 곳에 숨겨져 있다.

박연폭포로 유명한 황진이의 묘는 개성직할시 판문군 선적리에 있으며 군사분계선 북측 지역이다. 1918년생이셧던 우리 할아버지가 분단전 황해도 평산 선산에 다녀오시면서 가까운 친척인 장단민씨 집성촌에서 주무시고 아침에 들려 다녀 오셧다고 하시던 곳이다. 개성 장단군 민씨일가 집성촌에서 9km 쯤 되는 거리다. 할아버지는 지씨와 허씨 민씨 세 집성촌이 사이좋게 지내셧다고 말씀 해주셨다.

황진이의 묘소에서 11KM 남측으로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동의보감의 저자 허준의 고향과 묘소는 남측 개성부 장단군에 있으며 현재는 파주시이며 군사분계선 남측 지뢰밭 지역이다. 출입 허가를 받은 영농인은 출입을 할 수 있다.
  

허준 묘소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 문화재 남북교류를 주장하는 분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분단이 되지 않았다면 같은 동네사람인데 한국전쟁으로 분단이 되어 황진이와 허준은 국가와 도시가 갈려 다른 이산가족이 되어 버린 것이라 생각한다. ⓒ 민승준

 
개성 황진이와 허준은 한국전쟁으로 분단이 되지 않았다면 같은 동네사람인데 분단이 되어 국가와 도시가 다른 이산가족이 되어 버린 것이라 생각한다.

천만 이산가족의 고향 임진각 망배단과 이백미터 거리에는 다른 관광지처럼 흥겹게 놀려고 오는 관광객은 실망할 수도 있지만 어린이를 위한 바이킹과 평화열차 등 놀이공원이 있다. 부모님은 망배단에서 슬픔을 달래고 아이들은 열심히 뛰어 노는 현명한 시스템이라 생각한다.

임진각과 주차장을 두고 반대편에 위치한 바람의 언덕이 있는 임진각 평화누리는 2005년 경기 방문의 해를 기념해 세계평화축전의 일환으로 조성됐다. 세계평화축전은 2백4억5백만원을 들여 진행하고 100만 명의 방문객을 불러들인 대규모 행사였다. 

또한 2020년 9월 15일 정식 개장하면서 임진각의 새로운 명물로 등장한 파주평화 임진각곤돌라가 개성반도를 향해 지나간다, 임진각과 개성반도의 끝자락 도라산, 현재는 반환된 미군기지 캠프 그리브스 사이 850M 를 왕복한다 곤돌라에서는 개성의 동강 임진강의 끊어진 다리와 단절된 철교를 보여준다. 아직도 정전중인 현실을 실감하게 해준다.

'임진각 평화곤돌라'는 민통선 내 역사·자연 풍광을 국방부의 별도 출입허가 절차와 인원제한 없이 신분증만 제시하면 자유롭게 하늘을 통해 임진강을 건너 갈 수 있는 시설이라는 것이 큰 매력이다.
   

신분증만 제시하면 갈수 있는 임진강 건너편 개성 장단군 ‘임진각 평화곤돌라’는 민통선 내 역사·자연 풍광을 국방부의 별도 출입허가 절차와 인원제한 없이 자유롭게 하늘을 통해 건너 갈수 있는 시설이라는 것이 큰 매력이다. ⓒ 민승준

 
1918년생 이셧던 할아버지는 부산에서 선산이 있는 황해도 평산까지 기차 타고 배타고 다니셧던 길을 그리워 하며 약주 한잔 하실때 마다 같이 가보자라고 하셧는데 내가 중학생이 되기도 전에 강제 징용 합병증으로 파킨스 병이 오셔서 돌아 올 수 없는 길을 먼저 떠나셧다.

일제 강제 동원으로 일본에 끌려가 해방후 돌아온 할아버지를 추억하며 임진각에 온 필자는 내고향은 아니지만 "개성 장단군 임진강"이 낮설지는 않았다. 

고향을 그리워 하며 가족을 애타게 찿아 나서는 천만이산 가족들의 애타는 마음을 공감하며 분단의 상처를 묻고 새해를 맞이하여 고향을 찿아 임진각에 오시는  모든 이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

난 지금도 가족을 잃어버린 가여운 그분들의 명복을 빈다.
덧붙이는 글 고향을 그리워 하며 가족을 애타게 찿아 나서는 천만이산 가족들의 애타는 마음을 공감하며 분단의 상처를 입고 임진각에 오시는 모든 이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
#이산가족 #임진각 #개성 #임진강 #유네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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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개성 문화원 위원. 현) 개성항공주식회사 공동창업주 전) 개성정도 1,100주년 기념 항해단 선장 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 개성시 홍보 대사 전) 사단법인) 개성관광 준비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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